[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수준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데다, 이번주 소비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지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관망세 뚜렷...나스닥은 소폭 상승 

7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6.15포인트(0.36%) 내린 3만4630.2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37포인트(0.08%) 내린 4226.5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23포인트(0.49%) 오른 1만3881.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신고가에 육박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S&P500 지수의 경우 장중 4232.3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4238.04)에 근접했지만, 신고가 경신에는 실패했다.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시장 내 주요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수 수준이 높아지자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도 뚜렷했다. 지난 4월 CPI 상승폭이 컸던 가운데 5월에도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프린스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을 더 명확하게 하기 전까지는 시장이 거의 정체상태에 있을 것 같다"며 "시장은 지수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동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정책적 관점에서 하는 일이 주식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5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7.35로 집계돼 지난 4월(104.31)보다 개선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109.27보다는 낮지만 전년동기대비 39.4% 오른 것이다. 

밈 주식의 변동성도 두드러졌다. AMC엔터테인먼트는 전일대비 14% 이상 상승했으며 게임스톱과 블랙베리 주가는 각각 12%, 14%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제약업체인 바이오젠은 전일대비 38.34% 올랐다. 이날 바이오젠은 에자이와 함께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유럽 혼조...국제유가 소폭 하락

유럽증시 역시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12% 오른 7077.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0% 내린 1만5677.15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3% 오른 6543.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20% 오른 4097.6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0.39달러(0.6%) 내린 밸러당 69.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72.27달러까지 올랐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 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6.80달러(0.4%) 오른 온스당 1898.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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