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화 약세…달러·원 1100~1125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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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달러화 약세…달러·원 1100~1125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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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 5월 고용보고서 발표…시장 예측 크게 하회
11~13일 영국 G7 정상회의서 코로나 변이 확산 지켜봐야
한은 71주년 창립기념사서 금리정책 방향성 나올 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지난달 미국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00원~1125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달러당 1116.5원에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는 이날 공개한 5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000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가 7bp(1bp=0.01%) 이상 떨어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는 월간 데이터 중에서 가장 강력한 데이터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라며 "최근 미국이 기존과 다르게 출구전략, 기준금리, 테이퍼링 등 이슈가 있다보니 달러 약세가 일방적으로 흘러간다는 의견이 대세였는데 이번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보니 여전히 달러 강세가 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일 미국 CPI 발표, 11~13일 G7 정상회의

오는 10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달도 CPI가 굉장히 높게 나왔고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이나 여러 문제들 때문에 CPI가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 시장이 많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대기하고 있다보니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달러화를 사기에 좋은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달러화가 좀 올라가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도 시장의 관심사다. 

백 연구원은 "G7 정상회의에서는 최저 법인세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떠나서 영국에서 인도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또 확산되고 있어서 봉쇄령을 못 풀고 있는 상황이라 코로나 변이 확산 여부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한은 창립기념일 관심…총재 기념사에 쏠린 눈

오는 12일은 한국은행 71주년 창립기념일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기념사에서 금리정책과 관련된 방향성을 시사할 경우 그 내용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다면 통화강세요인이니 환율이 밑으로 빠지는 걸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간으로는 환율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텐데 고용지표 발표와 한은 창립기념사 등이 있어서 위를 치느냐 밑을 치느냐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미국 고용지표가 나온데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CPI 발표가 예상돼 있어서 변동성이 클 수 있는 장이라고 본다"며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지표 발표에 있어 변동성이 커지는 환율 범위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느냐 나가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수급도 고용지표 발표와 PPI가 전반적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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