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회용컵 제로' 첫 시작은 제주…4곳서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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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회용컵 제로' 첫 시작은 제주…4곳서 시범 운영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6.0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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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발표한 '베터 투게더' 프로젝트 첫 번째 실천
서해안로DT점·애월DT점·칠성점·협재점 시범운영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등 7개 민관 협력 시범사업
올 10월까지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 계획
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 환경부 한정애 장관,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한정애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 제로' 목표의 첫 시범 매장으로 제주도를 선정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일 제주도 용담삼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1회용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이 참여했다. 

업무 협약은 7개 민관 기관 협력을 통해 올해 10월까지 제주 지역 내 1회용컵 없는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는 관련한 정책 및 행정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SK텔레콤, CJ 대한통운은 제주 지역 내 다회용컵 사용 매장 확대 및 관련 캠페인 전개 등의 일회용컵 줄이기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의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 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점진적 도입해 2025년도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베터 투게더' 프로젝트의 첫 출발지인 셈이다.

우선 스타벅스는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의 4개 매장을 시범 운영 매장으로 선정해 오는 7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일회용컵 제로'를 실천한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이미지.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이미지.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시범 운영 매장에서는 고객이 음료 구매 시 보증금 1000원을 지불하면 다회용컵 에 음료를 제공한다(개인컵 사용 고객 제외).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컵을 시범 운영 매장 4곳 또는 제주공항 내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회수된 다회용컵은 전문기관의 철저한 세척을 거친 후 매장에서 재사용된다. 보증금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애플리케이션 내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 받을 수 있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은 23개 매장이다. 이번 4개 매장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보완해,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전매장으로 확대 운영 시 일회용 컵 사용량을 연간 약 500만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는 스타벅스 매장 및 제주공항에 비치될 다회용컵 반납기를 제작, 설치하여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다회용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다회용컵 회수 및 세척시스템 구축, 전용 앱 개발 등 해피해빗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관리 등 운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다회용컵의 매장→회수기→세척장→풀필먼트센터→매장 순서의 순환 과정에서 필요한 보관, 회수, 배송 등 풀필먼트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소비자가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CJ대한통운이 회수기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회수하고 세척장으로 배송한다. 또 세척이 완료된 컵을 회수해 제주시 외도이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로 운송해 보관한 뒤 각 매장으로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전기배송차를 투입해 친환경 물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제는 우리 모두가 1회용품과 거리를 두고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순환경제 실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라면서 "이번 1회용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시작으로 자원순환 문화가 우리의 일상에 정착되고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리가 반드시 실천하고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 개선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어서 기쁘고, 우리 도에서 시작하는 시범 사업이 향후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질 관련 사업의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민관이 함께 협력해서 청정 제주는 물론 청정 대한민국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스타벅스는 일회용품 저감 및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으며 더 많은 고객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민관 기관이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협약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어서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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