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두쪽으로 갈라진 미국과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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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두쪽으로 갈라진 미국과 한국”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7.01.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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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트럼프가 어제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식을 보려 몰려든 사람은 대부분 백인들이고 취임을 반대하는 데모도 미국전역에서 극성을 부렸다.

이런모습은 과거 미대통령취임식에서 좀처럼 볼수 없었던 장면이다.

트럼프는 취임사에도 과거 대통령과 달리 미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승계나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보다 과거단절, 기득권청산, 아메리카 우선 같은 혁명가적이고 포플리즘적인 선언을 했다.

트럼프의 취임연설은 대선당시의 선거공약이나 구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거라 자위해온 세상사람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트럼프의 미국과 지금의 한국은 어떤 점에서 많이 닮았다.

대선기간 국론이 분열된 미국처럼 지금 한국도 대통령탄핵을 두고 찬성하는 촛불집회와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연일 광장과 거리에서 시위를 하고있다. 대선기간 트럼프 비판에만 올인해온 언론의 태도는 대선후에도 크게 바뀐것 같지 않다. 물론 원인제공은 트럼프가 했고 대통령이 된후도 기본적인 언론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않은 탓이기도 하다.

트위터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앞으로도 계속될것같다. 한국도 언론상황이 미국과 비슷하다. 거의 모든언론이 박대통령에 대해 편파적일 만큼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있다. 이 또한 원인제공을 트럼프처럼 박대통령이 했다. 언론을 불신하는 국민들은 SNS을 통해 연일 언론에 나지 않는 정보를 퍼나르기에 분주하다. 이처럼 한국도 대선을 앞두고 편가르기가 한층 심해질것 같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국제질서와 세계경제에 엄청난 변화가 몰아칠것 같다.

시진핑 푸틴 아베와 같은 스트롱맨들의 등장은 세계곳곳에 충돌을 예고한다. 보호무역강화로 통상마찰이 한층 심화될것이다. 4강에 둘러싸이고 남북이 무력대치중이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살얼음위를 걸어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상황은 거친 파도가 치는 망망대해에 선장은 유고중이어서 고장난 배처럼 떠다니고 있다. 거친파도로 인해 배는 언제 침몰될지 모르는데 서로 선장을 하겠다고 싸우는 모습과 유사하다.설령 선장이 된다한들 그배가 침몰하면 무슨소용이 있나 지금 이상황에서 어떤 달콤한 미래에 대한 환상이나 보상보다

배에 승선한 모든사람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해줄 그런 선장을 원할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 그러할것이다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고 위기의 안보와 경제를 살릴 그런 지도자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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