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친, 한달 월급 받으며 건강관리 한다…‘쿠팡케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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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친, 한달 월급 받으며 건강관리 한다…‘쿠팡케어’ 도입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5.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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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유급 건강 개선 프로그램
개인별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
'쿠팡케어' 선순환 과정. 사진제공=쿠팡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쿠팡이 배송직원들이 한달간 급여를 받으면서도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의 배송직원인 쿠팡친구(쿠친)를 대상으로 하는 ‘쿠팡케어’는 쿠팡이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혈압·혈당 등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직원들이 한달 동안 건강관리에 집중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송 업무를 멈추지만, 프로그램 진행 기간 동안에도 급여는 평소와 같이 지급된다.

쿠팡은 이를 위해 종합병원 건강관리센터장을 역임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계해 지난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이다 보니 건강에 이상 징후가 발견돼도 업무를 중단하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쿠팡이 제공한 쿠친과 타대기업 택배사 차이 표.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제공한 쿠친과 타대기업 택배사 비교 표. 사진제공=쿠팡

이에 ‘쿠팡케어’는 수입 단절에 대한 걱정 없이 한달 동안 업무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이는 외주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택배물류업계와 달리 배송기사 전원을 직고용하는 쿠팡만의 운영방식 때문에 가능한 조치라는 것이 쿠팡 측 설명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영양섭취, 운동, 질환 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건강증진 교육이 제공되며,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식단, 운동, 금연과 금주,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 등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미의 요소도 도입하여 참가자들 각자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스타 등 이상형을 롤모델로 설정하고 4주 동안 롤모델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참가자 대상 설문 결과, 82%는 ‘프로그램 참여 후 건강이 좋아지고, 건강관리 능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으며, 87%의 참가자들은 ‘동료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고 싶다‘고 응답했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이사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며, “쿠팡의 직고용 및 주5일제 근무와 더불어 이번 프로그램 역시 택배물류업계의 새로운 기준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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