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으로 교역량 11.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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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으로 교역량 11.9% 감소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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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한일 교역량 발표
"양국 경제 모두 타격"
한일 교역, 2017~2018년 비해 11.9% 감소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2019~20년 양국 교역투자가 위축됐다.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2019~20년 양국 교역투자가 위축됐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2018년 10~11월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배상책임 판결을 계기로 악화된 한일 갈등이 경제교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을 기준으로 전후 2년간의 교역(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양국 간 교역 규모는 뚜렷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0년 한국의 세계 교역액은 직전 2개년(2017~2018년)에 비해 7.6% 감소했다. 중국 4.7%, EU 4.8% 감소에 비해 일본은 배 이상 많은 11.9% 감소율을 기록했다.

악화된 한일관계는 양국 직접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제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ODI, Outward Direct Investment) 순투자액은 2017~2018년 217억달러에서 2019~2020년 279억달러로 28.6%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직접투자는 1억6800만 달러에서 1억2500만 달러로 25.6% 급감했다. 

일본의 제조업 부문의 해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순투자액은 2017~18년 12.6조엔에서 2019~20년 18.6조엔으로 47.8% 증가한 반면 한국에 직접투자는 2017~18년 5786억엔에서 2019~20년 2194억엔으로 62.1% 감소했다.

교역 위축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2019~2020년 중 한국은 생산유발액 1.2조원, 부가가치유발액 5900억원, 취업유발인원 1만33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일본도 2019~2020년 한국 수출이 14.7%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작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 하더라도 양국간 교역 위축은 유독 크게 나타나 정치․외교 분쟁이 경제 갈등으로 전이(轉移)되는 양상”이라며 “악화된 한일관계가 양국 경제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조속한 관계 정상화 노력으로 경제적 악영향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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