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가상화폐 움직임에 주목...물가지표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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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가상화폐 움직임에 주목...물가지표도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4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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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변동성에 투자심리 좌우될 듯
물가지표 예상치 웃돌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우려로 이어질 듯
이번주 뉴욕증시는 가상화폐 움직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가상화폐 움직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큰 모습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 이어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의 칼을 뽑아들면서 지난달 6만4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주중 한 때 3만선을 위협하는 등 크게 휘청거렸다.

이에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성장주 중심의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전체적으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5%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 내렸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20일(이하 미 동부시각)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덕에 주간 기준으로는 0.3%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역시 뉴욕증시는 가상화폐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비트코인에 대한 변심과,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에 대한 잇단 트윗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말에도 가상화폐를 지지한다는 트윗과, 도지코인 구매를 권하는 듯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에 가상화폐 시장이 또다시 출렁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 재무부가 1만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시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할 방침임을 밝힌 가운데,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의 디지털 통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예정이다. 

오는 24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인데스크 주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통화'를 주제로 연설에 나선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준의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피터 부크바는 "재미있는 것은 시장이 비트코인의 향방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식시장이 비트코인에 의해 흔들린다면 주식시장 역시 평탄하지 않은 곳에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도 화두에 오를 수 있다. 

이번주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4.2% 올랐던 가운데, 4월 PCE 지수도 예상보다 높게 오른다면,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3.0%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수정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27일에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전분기 대비 6.4%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이번 수정치에서는 6.5% 상승으로 소폭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될 경우 경기회복세가 견조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1분기 어닝시즌이 대체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베스트바이와 코스트코 등의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엔비디아와 델 등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5월 24일

24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및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5월 25일

25일에는 3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3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및 5월 소비자신뢰지수, 4월 신규주택판매도 발표된다.

이날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상원 증언도 예정돼있다. 

△5월 26일

26일에는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있으며, 게리 겐슬러 주식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하원 증언이 있을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도 발표된다. 

△5월 27일

2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4월 내구재 수주 및 4월 잠정주택판매, 5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도 발표된다. 1분기 GDP 수정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하원 증언에 나선다. 

베스트바이와 세일즈포스, 코스트코, 델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28일

28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시카고구매자관리지수(PMI),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연간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수정치) 등이 발표된다.

2022회계연도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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