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박스권 유지·기준금리 동결 전망…달러·원 1110~113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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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박스권 유지·기준금리 동결 전망…달러·원 1110~1137원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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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원화 약세
주 초반 하락세 유지하다 미국 지표 발표시 소폭 반등 가능성 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내외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심리가 개선되면서 환율이 주 초반 약간의 하락세를 보일 수 있으나 28일 미국의 개인소득 등 각종 지표가 발표되면 소폭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37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달러당 113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이 약간 하락세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심리가 조금 개선되면서 환율이 아랫방향으로 내려가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러한 이유로 최근의 원화 약세 상황을 꼽았다. 그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 확산이 최근에 불거졌고 대만과 싱가폴이 과거에 비해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그런 반면 백신 접종률은 뒤쳐진 상황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서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치가 시장심리에 민감해지기도 했다"며 "또 다른 하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최근에 주춤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달러가치가 많이 올랐는데 이번주는 이 상황이 조금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FOMC 테이퍼링 가능성 첫 언급…아시아 코로나 확산세 주의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일부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이 테이퍼링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지난주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당분간은 이 이슈가 시장에서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쪽에서는 아직 백신 접종이 많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만 등에서 코로나에 대한 확산세가 늘어나 아직까지 아시아 시장 쪽에서는 코로나19가 위험을 회피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거기다 테이퍼링 이슈가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에 이번주에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환율이 상승한다 해도 박스권에서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계속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고 다음주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최근에 달러원 환율 자체가 주가 흐름에 연동되는걸로 봐서는 이번주 주가에 따라 박스권을 이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7일 한은 금통위, 28일 미국 개인소득지수·수출입동향 발표

오는 2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코로나19와 고용, 내수회복 등 경기 반등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백석현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국내 집단면역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통위와 함께 전망이 같이 나올텐데 전망은 긍정적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보이지만 정책적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에는 미국의 개인소득지수와 소매재고,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등 주요 이벤트들을 시장이 지난주 이미 소화했기 때문에 다음주 환율에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 후반 미국의 개인소득이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소폭 오를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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