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여름 '비빔면' 전쟁..농심 '유재석 배홍동면', 팔도 아성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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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여름 '비빔면' 전쟁..농심 '유재석 배홍동면', 팔도 아성깰까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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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삼양·CJ제일제당 등도 시장쟁탈전 뛰어 들어
농심 배홍동비빔면 모델 유재석. 사진제공=농심
농심 배홍동비빔면 모델 유재석. 사진제공=농심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빨라지는 여름에 비빔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의 독보적 1위 팔도가 한정판 비빔면을 출시한 데 이어, 농심·풀무원·삼양·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들도 커져가는 비빔면 시장에 팔도의 아성을 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실제 비빔면 시장은 2016년 896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라면업계 1위지만 유독 비빔면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농심은 지난 3월 '배홍동비빔면'을 출시해 출시 2달 만에 1400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몰이 중이다. 배홍동비빔면은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비빔장이 특징이다. 

농심은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1년여 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가고, 최적의 조합을 연구한 끝에 배홍동 비빔면을 완성했다. 이미 인스타그램에는 3500여 개에 달하는 배홍동 시식 후기가 올라왔는데 비빔장 맛에 매료됐다는 반응이 많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비빔면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영업, 마케팅활동을 펼쳐 비빔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빔유수면.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비빔유수면. 사진제공=CJ제일제당

그런가하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라면업계가 휘어잡고 있는 비빔면 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었다. 흐르는 물에 1분 해동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면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 2종을 출시한 것. 끓는 물에 익힐 필요가 없어 조리방법이 훨씬 간편하며 캠핑 등 야외활동에 좋다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소고기고추장·들기름간장비빔유수면' 총 2종으로, 비빔소스는 CJ제일제당 전문 요리사 레시피를 적용했다. 소고기고추장소스는 다진 소고기를 볶아 풍미와 매콤함을 더했다. 들기름간장소스는 간장에 들기름이 어우러져 고소함을 끌어올렸다.

비빔면 양이 다소 부족하고 부재료가 없어 아쉽다는 의견에 따라 시중 비빔면 한 개 반 정도의 양을 담았으며, 애호박, 양파, 당근, 목이버섯, 표고버섯 등 고명을 넣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통째로 채반에 놓고 흐르는 물에 풀어주면 되는 초간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링딩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삼양비빔면'.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삼양비빔면'. 사진제공=삼양식품

두세 차례 고배를 마신 삼양식품 역시 다시 한번 비빔면 시장에 도전했다. 삼양식품은 '삼양'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 '삼양비빔면'을 최근 출시했다. 액상소스에 국내산 아카시아꿀을 넣어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다. 

4입 멀티 제품에는 삼양비빔면 개성을 담은 꾸미기 스티커를 동봉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도한 변화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맛과 재미를 담은 여름철 별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풀무원은 채식 지향인, 어린이가 있는 가족, 매운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으로 소비층을 나눠 각기 다른 맛을 구사하는 '정·백·홍 비빔면'을 출시했다. '정·백·홍 비빔면'은 지난해 8월 말 정·백·홍면을 출시한 이래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라면 신제품이자 '자연은맛있다'의 첫 비빔면이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성장하는 비빔면 시장에서 정·백·홍 비빔면 3종은 다양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각각의 개성을 뚜렷하게 담아낸 비빔면"이라며 "취향에 따라 정·백·홍 비빔면을 즐기며 새로운 여름의 맛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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