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또 비트코인에 '흔들'...기술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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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또 비트코인에 '흔들'...기술주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2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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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경기회복 기대감에 소폭 상승...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소폭 상승세 마감
국제유가, 낙폭 과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2%대 반등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또다시 비트코인 영향으로 흔들렸다.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기술주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하는 등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혼조 마감

2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3.69포인트(0.36%) 오른 3만4207.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26포인트(0.08%) 내린 4155.8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4.75포인트(0.48%) 내린 1만3470.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흔든 것은 비트코인이었다. 지난 19일 한 때 3만달러선을 위협했던 비트코인은 20일 4만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10%대 급락하며 3만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타격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비트코인 가격을 휘청거리게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가상화폐와 함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성장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이 전일대비 1.5%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5%), 아마존닷컴(-1.4%), 페이스북(-0.7%) 테슬라(-1.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큰 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각각 3.9%, 4.7% 급락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브르브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와 가상화폐는) 시장이 씨름하고 있는 두 가지 큰 주제"라며 "시장의 하락세가 여기서부터 더욱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날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IHS 마킷에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60.5)보다 높은 것은 물론 지표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60.5)도 웃돌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70.1로, 전월 확정치(64.7) 대비 크게 올랐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64.3)를 크게 웃돌았다. 

전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개선세까지 확인하게 됐다. 

다만 경기가 개선될수록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워싱턴포스트(WP)가 주최한 온라인 토론에서 "나는 차라리 테이퍼링을 일찌감치 하자는 쪽에 있다"며 "우리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개별 종목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전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스웨덴 귀리 우유 업체 오틀리는 첫날 18%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1% 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4대 1 주식분할을 발표하면서 2% 이상 상승했고, 포드는 신규 전기 픽업트럭 F-150 공개 후 사전예약 물량이 2만대에 달했다고 밝히면서 6.7% 급등했다.

유럽, 소폭 상승 마감...국제유가 2%대 상승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4% 오른 1만5437.5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68% 오른 6381.4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5% 오른 4025.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소폭 하락한 7018.0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64달러(2.7%) 오른 배럴당 63.5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이란 핵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국제 금 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5.20달러(0.3%) 내린 온스당 1876.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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