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락에 주식시장도 화들짝...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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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락에 주식시장도 화들짝...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20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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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한 때 1.7% 하락 후 낙폭 축소...0.5% 하락 마감
유럽증시, 일제히 1%대 하락
국제유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에 3% 급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장중 30% 이상 폭락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타난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일부 위원들이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비트코인 장 중 30% 폭락에 주식시장도 한 때 낙폭 커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2.15포인트(0.29%) 내린 4115.68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0포인트(0.03%) 내린 1만3299.7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대 지수는 일제히 1.6% 이상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빠르게 줄여냈다. 

이날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급락세에 주목했다.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며 3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더리움 역시 40% 이상 폭락했다. 

전일 중국 당국이 금융권에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다른 국가들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가 됐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등이 변동성이 매우 높은 모습을 보인 점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를 더욱 강화시킨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 때 3만2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만선 붕괴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후 3만9000달러대까지 재차 반등했다.

다만 이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까지 올랐던 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비트코인과 관련된 주식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2.5% 하락했고,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 가까이 폭락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큰 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6.6% 폭락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시장의 투기와 위험자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어 왔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파악하는 데 있어 절대적으로 모니터링 돼야하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일부 위원들이 테이퍼링 논의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의사록은 4월47~28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언급된 것인데, 이는 4월의 물가지표가 발표되기 이전에 작성된 것이다.

이미 일부 위원들이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상황에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4월 물가지표가 발표됐던 만큼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연설에 나섰던 연준 위원들 역시 테이퍼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에서도 가능한 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설을 통해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꿀 때는 아니다"면서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편안해지는 지점에 도달하고, 놀랄만큼 재확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책 조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그 시점에 있다고 보지 않지만,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매트릭스 애셋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캐츠는 CNBC에 출연해 "지금 시장은 엄청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여왔고, 모든 사람들은 그 유동성이 언제 사라질지에 대해 두려워한다"며 "이번 의사록과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연준이 언젠가는 그 유동성의 일부를 없애버릴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유가 3%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일대비 1.7% 하락한 1만5113.5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43% 내린 6262.55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19% 내린 6950.2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7% 내린 3936.7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로 인해 3%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13달러(3.3%) 내린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8% 내린 배럴당 66.7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32만배럴 들어난 4억8601만1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3주만에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예상보다 원유 수요가 많지 않았다는 지표도 유가 하락세에 일조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3.50달러(0.7%) 오른 온스당 188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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