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톺아보기]스마트폰 닮아가는 노트북?...KT에 통신비 내는 삼성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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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톺아보기]스마트폰 닮아가는 노트북?...KT에 통신비 내는 삼성 노트북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5.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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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T향 갤럭시북 LTE모델 출시
"다른 이통사 제품도 출시될 것"
LTE넘어 5G 노트북도 나올 수 있어
폴더블·태블릿PC·노트북의 경계가 흐려져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경계가 옅어지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연일 터지는 정치·사회 뉴스에 빠져 정작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IT트렌드를 놓치기 일쑤죠. IT기술, 인포테인먼트 소식입니다. 흐름을 놓쳤다간 금방 시대에 뒤처지게 됩니다. 오피니언뉴스는 매주 주요 IT, 과학기술, 게임 소식들을 모아 소개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영향을 줄 IT뉴스를 주로 다루려합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노트북이 점차 스마트폰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IT 기기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겁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시리즈 3종( 갤럭시북 프로 360, 갤럭시북 프로, 갤릭시 북)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북에는 주목받는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LTE 모델입니다. 전작 갤럭시북 S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KT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입니다.  

쉽게 말해 노트북에 LTE 유심을 꽂아 KT에 LTE에 통신비를 내며 쓰는 겁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장소를 찾아 다닐 필요 없이 이동 중에도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하거나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처리가 가능합니다. KT를 통해 가입하기 때문에 갤럭시북을 구입할 때 스마트폰처럼 30만원 상당의 공시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신형 노트북인 갤럭시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와 연동성이 강화됐다. 사진=삼성전자 

IT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KT만 가능하지만 앞으로 SKT등 다른 통신사도 갤럭시북에 유심칩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T가 삼성전자와 갤럭시북 출시·기획 단계에서부터 협업해 현재는 KT에서만 가능하지만 곧 다른 이통사에서도 LTE모델의 갤럭시 북을 출시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앞으로는 LTE뿐만 아니라 5G 모델의 노트북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과 5G의 가입자 증가추세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노트북 시장은 지난 9년간 역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데스크탑PC에서만 가능했던 기능들은 점차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 갤럭시 탭 같은 태블릿PC의 기능도 발전하면서 점차 노트북이 설자리를 잃은 겁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등장으로 노트북을 하루 아침에 ‘귀한몸’이 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약 81% 증가한 6820만대라고 밝혔습니다. 

한때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시장에서 철수하고 갤럭시 탭 등 태블릿 PC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제 상황은 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OLED패널을 탑재한 노트북의 목표 출하량이 100만대라고 밝혔습니다. 

4G유심칩을 노트북에 탑재해 사용하듯 5G 유심칩을 노트북에 탑재하면 클라우드를 활용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와 화상회의, 재택 근무 등에 있어서 편의성이 증대됩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화상수업이 늘어나면서 생긴 새로운 트렌드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현재 KT외에 SKT나 LG유플러스의 노트북용 4G 유심칩 지원 계획이나 5G 유심칩을 탑재할 노트북의 출시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후 제품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점차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는 이전의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삼성전자는 3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IT업계는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기기형태)를 두고 폴더블 폰과 화면을 돌돌 말았다가 펴는 롤러블 폰이 경쟁할 거라 전망합니다. 

폴더블과 롤러블의 격돌은 작은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키우는 방법을 두고 벌이는 경쟁입니다. 그런데 마치 스마트폰처럼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4G·5G가 보편화되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화면이 이미 충분히 큰 노트북의 여러 기능 역시 코로나19를 지나며 스마트폰과 겹치고 있습니다. 

화상회의가 보편되면서 구글과 네이버는 자체 브라우저를 통해 무료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등 노트북에서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과 같은 태블릿PC, 노트북, 폴더블 스마트폰 등 점차 신형 IT 기기간의 차별성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인 맥북에 중앙처리장치(CPU)역할은 하는 칩인 'M1'을 탑재했습니다. 아이패드와 노트북이 같은 ‘두뇌’를 공유하는 셈입니다. 

현재는 모바일용 운영체제(OS)와 PC용 OS가 다르지만 앞으로는 이 두 체계가 하나로 합쳐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IT 기기간의 영역 구분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IT업계에서는 이 같은 '하드웨어' 시장의 변화가 향후 OTT, 게임, 브라우저 등 각종 소프트웨어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또 웨어러블과 연결성은 어떻게 강화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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