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백신 접종 마쳤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써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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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백신 접종 마쳤다면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써도 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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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완화된 새로운 지침 내놔
바이든, 마스크 안쓴채 "오늘은 대단한 이정표"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 마스크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벗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 마스크 지침을 대폭 완화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벗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의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대부분의 실내·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문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하며 "우리 모두 정상으로 돌아갈 그 순간을 기다려왔고,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에게 그 순간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권고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한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 활동을 비롯해 대규모 군중이 있는 실외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 요양시설을 방문할 때에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보건당국의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WP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1년 이상 여러가지 제한을 받아왔다"며 "오늘의 변화는 코로나19에 지친 미국인들에게 상징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최고경영자(CEO)이자 CDC 국장 대행을 지낸 리처드 베서는 "오늘은 미국 코로나19의 진정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현재까지 1억5400만명의 미국인들이 1차 접종을 마쳤고, 1억1700만명이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5%에 해당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대단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6명과 회동하는 중 CDC의 새로운 지침을 듣고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연설을 통해 보건당국의 새로운 지침을 언급하며 "대단한 이정표"라며 "우리는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결승점에 다다를 때까지 제발 스스로를 보호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제발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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