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변동성 극심...다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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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변동성 극심...다우 1.3%↓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2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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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에너지주 중심 약세로 큰 폭 하락...나스닥은 낙폭 대부분 줄여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국제유가, 소폭 상승세...국제금값도 5거래일만에 하락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간 나스닥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던 다우지수는 이날 1%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확산된 것이 지수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낙폭 컸던 다우지수...나스닥은 대부분 회복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73.66포인트(1.36%) 내린 3만4269.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2월26일 이후 최대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6.33포인트(0.87%) 내린 4152.1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43포인트(0.01%) 내린 1만338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이에 저금리 수혜가 컸던 기술주 중심의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출회되던 매물은 은행주, 에너지주, 산업주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전체를 출렁이게 했다. 이후 기술주의 경우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거래를 마감했으나, 에너지주는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를 큰 폭의 약세로 이끌었다. 

장중 2% 떨어졌던 아마존닷컴은 전일대비 1%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고, 페이스북 역시 0.2%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5% 이상 떨어졌던 테슬라는 1.9%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3%까지 낙폭을 키웠던 애플 역시 0.7%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너지주는 업종 지수가 2.6% 빠졌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7.9% 급락했으며, 엑손모빌은 3.2% 빠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9.4% 급등했다.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팔란티어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도 고려한 것이 주가를 강세로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완전히 재개되고 회복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우리 지침인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결과를 달성하는데 인내심을 갖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등도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미국의 갈 길이 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2%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베세머 트러스트의 피터 랭가스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모든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라며 "많은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3000명으로 사상 최초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채용공고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지만, 기업들은 이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소기업들의 44%는 지난 4월 채용공고를 채우지 못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4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99.8로 전월(98.2) 대비 상승했다. 지수 47년 평균인 98선을 상회한 것이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101.1)는 밑돌았다. 

유럽증시 급락...유가는 소폭 상승

유럽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82% 내린 1만5119.7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86% 내린 6267.39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47% 내린 6947.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92% 내린 3946.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0.36달러(0.6%) 오른 배럴당 65.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인 코롤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주말까지 상당 부분 운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했다. 

OPEC은 "인도에서 현재 심각한 코로나19 도전에 직면해있고, 이로 인한 2분기 회복에 부정적 충격이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약세로 돌아섰다. 고공행진을 펼친데 따른 부담감에 5거래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50달러(0.1%) 내린 온스당 183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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