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빅테크 일제히 '휘청'...나스닥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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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빅테크 일제히 '휘청'...나스닥 2.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11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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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한 때 3만5000선 돌파 후 약세 마감
유럽증시, 혼조 양상 보여
국제유가,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 사이버 공격에 상승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 하락에 그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급락했다. 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대형 기술주가 큰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인플레 우려 여전...기술주 타격

1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54포인트(0.10%) 내린 3만4742.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4.17포인트(1.04%) 내린 4188.4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0.38포인트(2.55%) 내린 1만3401.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제 재개 기대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경기민감주는 강세를,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는 움직임이 지속됐다.

특히 전일 시장에서는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모든 송유관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저금리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평가되는 기술주의 경우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은 전일대비 2.6%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2.1%), 아마존닷컴(-3.1%), 알파벳(-2.5%), 페이스북(-4.1%) 테슬라(-6.4%)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성장주에는 역풍이고, 가치주에게는 충분히 견딜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미래 수익 가치 또한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기술주의 차익매물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페이스북과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후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테슬라의 경우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 공장의 대기질 규정 위반과 관련해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벌금 부과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 이상 급락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창립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이날 기술주 하락은 금요일 반등으로 회복을 기대했단 투자자들에게 더 큰 좌절감을 줬다"며 "기술주들은 일부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공격적인 차익실현으로 인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혼조...국제유가 상승세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2% 오른 1만5400.41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증시의 CAC40 지수는 0.01% 오른 6385.99로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내린 7123.68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7% 내린 4023.3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공격을 받았고 모든 송유관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주말까지 상당부분 시설 복구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과, 유럽에서 연료를 수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여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02% 오른 배럴당 64.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09% 소폭 하락한 배럴당 68.2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6.30달러(0.3%) 오른 온스당 183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10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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