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 84.6% 경영애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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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 84.6% 경영애로 호소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1.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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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치산업연합회, 긴급설문결과 발표
차량반도체 수급, 완성차 생산 차질 경영 애로 심화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 Korea Automobile Industry Association)는 차량반도체 수급과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업체 애로에 대해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결과,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78개 자동차 부품업체중 84.6%(66개사)는 반도체 수급과 완성차업체의 생산차질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접 차량반도체 취급업체(차량반도체 구매해 부품이나 소재와 결합,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21개사)의 경우엔 90.5%가 최근 차량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차량 부품 생산이 ▲10% 이내 감소한 업체는38.1% ▲10~20% 감소한 업체는 33.3% ▲20~30% 이내 감소한 업체는9.5%로 나타났으며 30% 이상 감소한 업체도 19.0%로 나타났다.

물량부족에 따른 차량반도체 가격 인상과 관련해 ▲“10%이내 인상되었다”는 업체가 50.0% ▲“10~20% 인상되었다”는 업체는 33.3%로 나타났으며 “20% 이상 인상되었다”는 업체도 16.7%로 나타났다.

경영이 ▲“매우 심각하다”는 업체는 35.0% ▲“심각하다”는 업체는 35.0% ▲“보통이다”는 업체는 30.0%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업체 경영실적 추이/제공=KAIA
자동차 부품업체 경영실적 추이/제공=KAIA

차량반도체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원활한 반도체 구매를 위해 NXP, 르네사스, 인피니온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정상가격 대비 10% 내외 오른 급행료 포함 대금을 신속히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부품업체 중 23.9%는 납품 후 3개월 이내 대금 수령에 따른 반도체 구매비용 지급과 납품 대가 수령의 시차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미취급 업체(57개사 응답)중 82.5%도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른 납품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품 납품이 ▲“10% 이내 감소했다”는 업체는 39.1% ▲“10~20% 감소했다”는 업체는 19.6% ▲“20~30% 이내 감소했다”는 업체는 30.4%로 나타났으며 ▲ “30% 이상 감소했다”는 업체도 10.9%로 나타났다. 부품 납품 감소로 경영여건이 ▲“매우 심각하다”는 업체는 27.9% ▲“심각하다”는 업체는 39.5% ▲“보통이다”는 업체는 32.6%로 나타나 업체들 중 약 70%의 경영여건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수급 또는 완성차 생산량 변동에 따른 일감 부족과 불규칙성에 대한 부품업계 대응은 ▲조업시간 조정이 47.4% ▲조업시간 단축이 30.8% ▲일시적 조업 중단이 6.4% 순으로 나타났다. 

조업 단축 또는 중단에도 불구하고, 67.9%의 업체들은 근로자들에 대한 정상적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인건비 부담이 심각하다는 업체도 조사업체 중 47.4%로 나타났다.

물류비 상승도 부품업계에 큰 부담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비가 ▲“10% 이내 상승했다”는 업체는 60.3% ▲“10~50% 상승했다”는 업체는 24.4% ▲“50~100% 상승했다”는 업체는 2.6% ▲ “100% 이상 상승했다”는 업체는 6.4%로 나타났으며 48.7%의 업체들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들 중 50%는 정부의 금융대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구체적 지원책으로는 ▲대출 프로그램 확대 41.8%, ▲대출 만기연장29.9%, ▲P-CBO(신용이 낮은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 발행 확대 및 조건 완화 11.9%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원 필요시기에 대해서는 ▲1개월 이내 7.5% ▲1~3개월 내 57.5% ▲3~6개월 내 30.0%로 나타나 적어도 3분기 이내 금융지원책이 마련되어야 업계가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금융 소요 규모는 ▲5억원 이하 12.5% ▲5~10억원 40.0% ▲10~50억원 20.0% ▲50~100억원 25.0%로 나타나,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업체 비중이 45%로 평가됐다.

KAIA 정만기 회장은 “5~6월중 차량반도체 수급 차질이 정점에 다다를 우려에 대응하여 부품업계를 위한 특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차량반도체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국제협력 노력은 물론 보증기관과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 마련, 고용안정기금 확대, 법인세-관세의 납기 연장 혹은 감면 등 유동성 타개 대책도 조속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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