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 물가지수 주목·환율 변동성 낮아…1110~113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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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 물가지수 주목·환율 변동성 낮아…1110~113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09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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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주목
"환율 뚜렷한 방향성 없어… 하단 쪽에 무게"
"물가지수에 큰 변동 없을 시 달러 약세로 환율 하락 여지 있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3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으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등 각종 지표를 꼽았다. 

지난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5원 내린 달러당 1121.3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다음주 주요 지표로 미국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를 꼽았다. 백 연구원은 "시장이 작년에 기저효과가 너무 낮았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지표는 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달러를 매수할 유인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게중심은 아래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장기물 자체도 최근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중국 지표도 좋은 편이고 국내 제조업 수출 경기도 반등하고 있다"며 "현재 달러 매수세와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인데 전반적으로 무게중심은 아래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율 뚜렷한 방향성 보이지 않아… 하단 쪽에 무게 실릴 것으로 예상"

지난 4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 사전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발언 이후 뉴욕증시가 출렁이며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내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은 아니다"라고 수습했다. 

이에 대해서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옐런 장관의 발언으로 지난주 환율이 요동치긴 했지만 미국 경기 지표들이 좋게 나와 경기 회복세를 지지하면서 위험선호가 확대되기도 했다"며 "당분간은 그런 부분이 혼조를 보이는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지금은 금리 상승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위험선호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방향성 자체는 크게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지금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며 "미국 물가지수 발표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할 수 있으며,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감안했을 경우 하단 쪽이 조금 더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공개될 물가지수가 크게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 달러는 조금 더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가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으면 미국 금리도 안정세일 것이고 달러도 약세 흐름을 보일 수 있어서 달러원 환율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12~13일 미국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14일 미국 산업활동동향 공개

11일에는 중국의 4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12일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3일에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외에도 14일에는 미국의 4월 수입물가지수, 소매판매,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자리잡고 있고 그 영향이 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미 나온 미국 고용지표와 이번주 나올 미국 물가지표가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해 제한적인 달러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국내 변수는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매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수요 요인들이 많이 있어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보이며, 대외 여건은 하락 우호적인데 제한적인 하락 여건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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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 2021-05-10 16:50:26
글쎄.. 옐런이 미치지 않고서 금리인상 발언을 했을까? 돈이 정말 너무 많이 풀렸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돈들이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에 흡수 되었다.
바로 증명 하듯 원자재 물가지수만 계속 폭등하게 생겼다.
고용지표도 사실 불투명한 시대에 누가 본업만 갖고 미래를 보장 할 수 있단 말인가? 부업은 이제는 기본이다.
그래서 고용지표는 신뢰성이 없다.

인플레가 계속 올라가니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