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사상 최대…빅사이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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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사상 최대…빅사이클 본격화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5.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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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직전 분기 대비 4% 성장"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하며 사상최대치 달성
"로직 반도체 및 파운드리가 실리콘 웨이퍼 출햐랑 증가 원인"
"메모리 시장 회복도 출하량 증가 이끌어"
반도체 웨이퍼. 사진=TSMC
반도체 웨이퍼. 사진=TSMC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 1분기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닐 위버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실리콘 제조그룹 의장은 “로직 반도체 및 파운드리가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 증가의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며 “메모리 시장의 회복 또한 올 1분기의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하였다.

웨이퍼는 반도체 직접 회로의 원료가 되는 원판이다.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를 새겨넣어 반도체가 만들어진다. 

국제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33억 3700만제곱인치로 직전 분기보다 4%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2018년 3분기 출하량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 기업은 물론 SK하이닉스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도 모두 실리콘 웨이퍼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한다. 

통상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에 150일~250일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1분기에 투입된 웨이퍼는 2분기 중 반도체로 만들어져 공급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올 2분기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빅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3.8달러(약 4621원)로 한 달 사이 26.67% 상승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뚜렷져 PC OEM사들이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고정거래가격이 이전 보다 크게 올랐다"며 "메인 스트림 모듈 D램(DDR4 8Gb SO DIMM)의 경우에는 전월 대비 24% 상승해 32.4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올랐다. 낸드 플래시 중 수요가 많은 128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8.57% 상승한 4.56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한국과 일본의 낸드 공급업체들의 2D 낸드 생산을 축소로 공급 부족이 일어나면서 싱글레벨셀(SLC) 가격이 상승했다"며 "MLC 칩이 SLC 칩에 비해 가격 증가 폭이 컸던 이유는 컨트롤러 IC 수급 불균형과 자동차용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가 MLC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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