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 우려 공존...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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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기회복 기대감과 인플레 우려 공존...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04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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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경기민감주 강세 속 200포인트 올라...나스닥은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원유수요 회복 기대에 1%대 강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5월 첫 거래일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술주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민감주 강세 속 기술주 약세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8.38포인트(0.70%) 오른 3만4113.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1.49포인트(0.27%) 오른 4192.66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56포인트(0.48%) 내린 1만3895.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를 기록해 전월(59.1) 대비 상승했다.

예비치나 전문가들의 예상치(60.6)보다는 소폭 낮았지만, 2007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ISM의 4월 제조업 PMI는 60.7을 기록해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3월(64.7) 및 전문가들의 예상치(6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앞서 발표된 유럽의 4월 제조업 PMI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4월 제조업 PMI는 62.9로 예비치(63.3)보다는 낮았지만 1997년 자료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PMI는 66.2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는 60.7을 기록해 주목됐다. 

뉴욕시가 코로나19 완화 조치를 폐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 및 뉴저지, 코네티컷주 전역의 인원 제한 규정을 오는 19일부터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뉴욕시의 24시간 지하철 운행 역시 이달 말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경제 정상화 방안에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메리칸 항공 및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 등 여행 관련주의 주가가 1%대 상승세를 보였으며, 갭(7.1%), 페덱스(4.9%), 이베이(4.2%)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경기가 회복될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은 기술주를 약세로 이끌었다. 기술주의 경우 저금리 혜택을 많이 입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기술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이날 애플은 전일대비 0.8%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1%), 아마존(-2.3%), 알파벳(-0.6%), 페이스북(-0.7%) 엔비디아(-1.2%) 등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3.5% 하락하면서 다시 7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는데, 독일 기가팩토리 생산이 내년 1월말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플립 헤드는 "실적 모멘텀, 경제 정상화, 백신 보급 등의 호재와, 높은 밸류에이션, 인플레이션 전망 등의 악재 사이에서 얇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시장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겠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부분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밝히면서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한 연설을 통해 "경제 전망은 확실히 밝아졌고, 경제 재개로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임금 노동자에 대해서는 더욱 느린 개선이 보였고, 코로나19가 소수 노동자와 여성들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며 "연준은 우리 경제에 중요한 이러한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상승...국제유가 1% 올라

유럽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66% 오른 1만5236.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61% 오른 6307.9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4% 오른 4000.25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1%대 상승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원유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91달러(1.4%) 오른 배럴당 64.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1%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4.10달러(1.4%) 오른 온스당 1791.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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