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원화 강세 흐름·위험 선호 지속…달러·원 1090~112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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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원화 강세 흐름·위험 선호 지속…달러·원 1090~112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02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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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 경기 반등하며 국내 수출 호조세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와 위험 선호 분위기 이어져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으로 하락폭 제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090~112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반등과 국내 수출 호조, 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를 지목했다.

지난달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금 크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이와 맞물리는 국내 수출지표"라며 "반대편에는 미국 금리가 있는데 이는 안정된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화가 하향 안정되는 국면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최근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함께 서비스업까지 함께 반등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좀 안정됐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달러에 대한 하향안정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최근의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원화 강세 기조, 이번주에도 이어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하단은 정부의 실개입 등을 통해 속도조정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락폭이 제한되는 이유는 급격한 원화강세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정부가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위험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었던데다 유럽에서 공개된 성장률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백신 보급에 유럽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 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 역시 "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가 완화적인 데다 최근 미 금리 상승세도 둔화돼 이런 것들이 위험 선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하단은 1100원대까지 열려 있지만 상승요인은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며 "최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 이를 시장이 인식할 경우 1110원 전후의 가격대가 지켜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3~5일 중국·일본 휴장, 6일 영란은행 회의

일본은 헌법기념일(3일), 녹색의 날(4일), 어린이날(5일)로 3일부터 5일까지 공휴일이다. 중국도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노동절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이 휴장이다 보니 거래량이 적어 특별한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수출입지표 빼고는 주목할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위험선호에 대해서는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전 연구원은 "유럽이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위험선호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도 내구 물량이 나오고 국내 지난달 지표 발표도 괜찮을 것 같아 이런 것들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분위기가 좋음에도 외국인이 별로 주식을 사지 않는다"면서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주식과 달러 매입세가 하단을 지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큰 이벤트 없고 일본과 중국도 휴장이라 거래량이 제한되면서 수급 따라 환율이 움직일 것 같다"며 "약간 하락쪽으로 몰릴 것 같지만 최근 레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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