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한국 대표 여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아카데미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며 찬사를 보냈다.
26일 로이터 통신은 윤여정이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미나리’에서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까지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윤여정이 수상소감에서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스를 이길 수 있었을까요”라며 함께 후보에 오른 클로스에 대해 배려와 경의를 보였다고 전했다.클로스는 오스카 후보만 8차례 오른 관록의 배우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2021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윤 씨가 오스카까지 거머쥐었다며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당시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이란 표현으로 시상식에서 눈길을 끈데 이어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이용한 위트있는 조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오스카 수상소감에서 "내 이름은 윤여정인데 유럽인들은 내 이름을 '여여'라고 하거나 그냥 '정'이라고 부르는데 여러분 모두 용서하겠다"고 말해 시상식에 참가한 배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윤여정이 참여한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선전했다. 비록 여우조연상만 수상했지만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한국영화와 범한국계 영화인들의 저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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