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수상, 한국서 온 윤여정 "두 아들...엄마 일하게 해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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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 한국서 온 윤여정 "두 아들...엄마 일하게 해줘 고마워"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4.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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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주년 맞아 최고 영예
윤여정 "드디어 브래드 피트 만났다"
데뷰작 김기영 감독에게 "살아있다면 기뻐해주셨을 것"
파격적 행보, 위트와 매력으로 세계인 사로잡아
한국 대표 여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배우 두번째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출처=오스카 트위터.
한국 대표 여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 아시아 배우 두번째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사진출처=오스카 트위터.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하는 74세 한국 대표 여배우 윤여정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25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헐리우드 최고 남자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 B을 설립했고 이번 오스카에서 윤여정애게 여우조연상을 시상했다. 윤여정은 수상소감 서두에 "브래드 피트를 드디어 만나게 됐다"며 특유의 위트를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며 "TV로 봤던 오스카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팀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국 할머니 특유의 따뜻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윤여정은 오스카에서 한국인 최초이며 일본 영화'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배우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미나리'에서 윤여정은 미국 남부 아칸소주 시골로 이주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윤여정은 할머니 순자를 전형적이지 않은 살아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국내외 호평을 받았다.

영화 '미나리'/출처=오스카 인스타그램
영화 '미나리'/출처=오스카 인스타그램

윤여정은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G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등 주요 비평가협회상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한편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던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출처=오스카 홈페이지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출처=오스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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