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2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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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군사비 지출 2조달러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4.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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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분석, 사실상 역대 최대규모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6일 2020년 세계 군사비(일부 추계)가 전년보다 2.6% 증가한 1조9810억달러(약 2300조원)였다고 발표했다.

세계 군사비지출 추이/출처=SIPRI
세계 군사비지출 추이/출처=SIPRI

이는 추계치가 남은 1988년 이후 최고액이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로 각국이 경제적 타격을 받는 가운데서도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 상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일제히 군사비를 늘렸다. 국가별로는 1위인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아 4.4% 늘어난 7780억달러, 2위 중국은 1.9%증가한 2520억달러로 추정됐다. 세계 최대 군사비 지출국인 미국은 2020년 전체 군사비 지출의 39%를 차지했다. 

SIPRI는 세계 군사비 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5대 소비국은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영국으로 특히 중국의 군사비 지출은 26년 연속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군사비 지출의 2.6%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4%(2020년 10월 국제통화기금 예상)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GDP에서 차지하는 군사비 부담비율은 2020년 세계 평균 2.4%로 2019년의 2.2%로 늘었고 2009년 글로벌 금융, 경제 위기 이후 군사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SIPRI 무기군사 지출 프로그램 연구원인 디에고 로페즈 다 실바(Diego Lopes da Silva) 박사는 "코로나19가 세계 군사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올해도 전년대비 군사비를 유지할지 관심대상"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군사적 부담도 증가했다. 12개 NATO 회원국들이 'GDP의 2% 이상'이라는 연합국의 지침 지출 목표을 넘었다. 2019년에는 9개 회원국만 이를 지켰다. 세계에서 8번째로 지출이 많은 프랑스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 문턱을 넘었다. 독일은 5.2% 증가한 528억 달러를 지출해 2020년 7번째로 지출 규모가 컸다. 독일의 군사비 지출은 2011년보다 28% 증가했다. 유럽 전역의 군사 지출은 2020년에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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