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 '혼술족'이 늘어난 가운데, 편의점부터 치킨집까지 수제맥주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대형 마트 등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데 쓴 월평균 금액은 1만5673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전년 대비 주류 구매가 두 자릿수 급증한 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편의점 이마트24는 국내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젠틀맨라거, 조커 골든 페일에일 등 수제맥주 2종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홈술족 잡기에 나섰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2019·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양조장이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젠틀맨라거는 2019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라거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상품으로 라거 특유의 고소함과 진한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알코올 함량도 7.6%로 일반 맥주 보다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해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겨냥했다.

조커 골든 페일에일은 깨끗한 황금빛 컬러와 산뜻한 홉 향이 매력적인 수제맥주로, 깔끔한 바디감에 홉이 주는 경쾌한 풍미가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5월말까지 젠틀맨라거, 조커 골든 페일에일 2종에 대해 4캔 1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국내외 수제맥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스퀴즈브루어리의 어반래빗 2종, 제주맥주, 핸드앤몰트 등 국내 양조장에서 제조되는 수제맥주와 독일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사.랑.해(SA.RANG.HAE) 2종 등 총 20여종에 이르는 국내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스퀴즈 브루어리, 제주맥주 등 다양한 수제맥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 중인 교촌에프앤비도 교촌 만의 수제맥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촌에프엔비는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수제맥주 업체 문베어브루잉의 인수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양조용 원료의 제조,가공 및 판매업'의 사업목적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주류 제조 관련 목적사항 추가 등 사업목적도 변경한다. 기존 주류 유통 및 판매업에서 '주류 및 발효식품의 양조 제조, 가공, 유통 및 판매업'으로 변경한다. 업계에서는 단순 유통과 판매에서 제조, 가공을 추가한 만큼 수제맥주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BBQ를 운영하고 있는 제너시스BBQ 또한 수제맥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주맥주와 손을 잡았다. 올 상반기 중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BQ치킨과 어울리는 수제맥주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BQ 관계자는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대중화를 넘어 한국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BBQ 역시 제주맥주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BBQ만의 강점을 젊은층에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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