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분기배당 검토…"배당성향 30%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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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분기배당 검토…"배당성향 30% 변함없다"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4.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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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분기배당,자사주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검토 중
금소법, 초기엔 영향 있었으나 이제는 정착돼 실적 회복
서민금융지원법 관련 재원 마련하도록 할 것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KB금융그룹이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는 계획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KB금융은 22일 1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환주 KB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분기배당을 정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에 대해 공격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건 맞고 30%까지 늘린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중간배당을 통해 분기 또는 반기별 공급 필요성을 알고 있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CFO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KB금융의 이익안전성, 자본비율, 자산건전성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배당성향을 축소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주주환원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수합병(M&A)를 위한 내부 유보금 필요성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시기에 중간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분기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내 금융그룹 중 선도적으로 배당과 관련해 선제적이고 심도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관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협의중이라는 답이 나왔다. 

이창권 KB금융 CSO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센스에 관해 금융위와 협의중"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허용 정책 라이센스 방향에 변동이 있다면 KB금융도 맞춰서 검토하겠지만 당장 구체적인 사업모델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룹의 비대면 채널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CFO는 "시장 환경이 원테이크로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숙명적인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디지털화 관련 지표들을 설정하고 측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측정 효과를 말씀드리기는 이르고 내부적으로 정리를 해서 향후 IR 시기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요한 것은 대면채널과 비대면채널에서 끊기지 않는 하이브리드형으로 편의성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첫번째로는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효율화"라고 말했다.

이 CFO는 "2014년 기준으로 채널과 임원을 20%가량 감축했다"며 "근육질로 효율화시키면서 효율성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소법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문철 KB금융 CFO는 "금소법이 시행되면서 설명해야 할 내용이 많다보니 건당 30~40분이 소요돼 창구 직원들과 소비자들이 다소 힘들어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 때문에 시행 초기에는 실적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달 들어 그런 부분이 상호 이해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금소법으로 인한 실적 저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지원법 관련해서도 KB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CFO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은행권이 1000억원정도 부담할 것 같고 규모를 감안하면 KB금융이 20% 정도 부담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나왔다"며 "아직까지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구성원으로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지원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KB금융은 여러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고 기부금도 내고 있는 등 금융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집행할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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