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하락...유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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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하락...유가도 1%↓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21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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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만4000선 내줘...여행관련주 급락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코로나19 확산 따른 원유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에서 고점을 높여왔다는 부담감이 확산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인도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여행주 급락

2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6.33포인트(0.75%) 내린 3만3821.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8.32포인트(0.68%) 내린 4134.94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8.50포인트(0.92%) 내린 1만3786.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여행 관련주가 급락했다.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것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여행 관련주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몇 주 전만 하더라도 통제가 가능했으나 지금 코로나19 상황은 폭풍과 같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대다수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졌으나, 이것이 전국적 차원의 봉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날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520만명으로 보고됐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 국무부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반영해 여행금지 권고 국가 수를 전세계 80% 수준으로 확대하자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됐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8.5% 급락했으며, 아메리칸항공이 5.5% 하락했다.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각각 4%대 급락했다. 

QM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에드 케온은 "여행 관련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며 "레저 여행은 돌아왔지만, 비즈니스 여행은 여전히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가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돌아와야 하는데, 이것이 여전히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기업들은 소폭의 주가 상승을 이뤘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지난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26달러를 기록, 당초 시장 예상치(1.19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P&G 주가는 0.8% 가량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백신 접종이 잠정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이 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EPS 역시 2.59달러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2.34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J&J 주가는 2.3%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J&J 백신 재개 여부는 오는 23일 결정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1분기 가입자 증가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11%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1분기 가입자가 60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지만, 넷플릭스는 4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앨리인베스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캘리 콕스는 "시장이 조금씩 고점을 높여온 현 시점에서는 곳곳에서 조금씩 후퇴하는 양상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도 1% 약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09% 내린 6165.1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0% 내린 6859.8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55% 내린 1만5129.51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98% 내린 3940.46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역시 연일 고점을 높여온 데 따른 부담감 속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심화되며 약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유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며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4달러(1.5%) 내린 배럴당 62.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 5월물은 만기를 맞이했다. WTI 6월물 가격은 0.76달러(1.2%) 내린 배럴당 62.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0.8% 내린 배럴당 66.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전일대비 7.80달러(0.4%) 오른 온스당 1778.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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