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효과' 또 나왔다..S&P500 신고가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파월효과' 또 나왔다..S&P500 신고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09 0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소폭 올라...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대 강세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세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급증에 수요 회복 우려...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또다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끌었다. 

S&P500 또 신고가...기술주 강세 돋보여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7.31포인트(0.17%) 오른 3만350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7.22포인트(0.42%) 오른 4097.17로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47포인트(1.03%) 오른 1만3829.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다"며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려면 연준의 목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인해 연준이 조기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음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기부양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에는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필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기 위한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고, 대응할 도구가 있다고 언급한 것은 당초 시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던 부분들을 빠르게 해소시켰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3%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그간 부진했던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나타나면서 시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애드리언 미커드 SYZ프라이빗 뱅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동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연준은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에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같은 움직임에 애플은 전일대비 2%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3%)와 아마존닷컴(0.6%), 알파벳(0.7%), 테슬라(1.95)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마 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는 "만일 기술주에 대한 테스트가 있다면 국채금리 상승과 대내무역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환경일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주들은 이같은 상황에서조차 매우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대비 1만6000명 증가한 74만4000명(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69만4000명을 웃돈 것이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쉬빈더 주식 전략가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경제가 계속 재개되고 있는 만큼 향후 몇개월간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의 슈퍼 컴퓨팅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는 텐진 피튬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진안·선전·우시·정저우 국립 슈퍼컴퓨팅센터 등 7곳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유가는 소폭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3% 오른 6942.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17% 오른 1만5202.68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7% 오른 6165.72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3% 오른 3977.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17달러(0.3%) 내린 배럴당 59.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63.13달러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일 휘발유 재고는 400만배럴 가량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늘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20만배럴, 5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이는 원유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면서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1%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6.60달러(1%) 오른 온스당 1758.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