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자체 개발 ‘토종효모’ 해외 4개국에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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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자체 개발 ‘토종효모’ 해외 4개국에 특허 등록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4.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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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중·일 등 4개국 특허 등록 완료
발효 기술과 미생물 연구 우수성 입증
매년 70억 원 이상의 대체 효과 창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에서 토종 효모를 적용해 만든 빵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PC그룹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에서 토종 효모를 적용해 만든 빵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PC그룹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SPC그룹이 해외 4개국에 자체 개발한 토종효모(SPC-SNU 70-1)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SPC그룹은 지난 2015년 자체 발굴에 성공한 토종효모와 유산균에 대해 미국, 중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에 총 1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 등록은 순수 국내 연구 기술로 개발한 제빵용 미생물 자원이 해외에서 차별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SPC그룹은 2005년 미생물과 식품소재 등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평소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독자적인 원천 기술을 가져야한다”고 외쳐왔다. 

그 결과,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서울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로 11년간 1만여 개의 토종 미생물을 분석해 우리 고유의 식품인 누룩과 김치에서 제빵에 적합한 효모와 유산균을 찾아냈다. 

또 이들의 조합을 통해 제빵 발효종인 ‘상미종’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커피에도 적용해 국내 최초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SPC그룹에 따르면, 제빵용 토종효모 발굴은 한국의 발효 기술과 미생물 연구 우수성을 입증할 뿐 아니라, 국내 ‘발효종 빵’의 산업화·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또한,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제빵용 효모를 대체하며 매년 7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은 미생물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하우 축적을 통해 식품을 넘어 바이오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진호 SPC생명공학연구소 소장은 "특허 등록이 까다로운 미국을 비롯해 해외 4개국에서 국내 토종 미생물 자원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철균 한국생물공학회 학회장은 "SPC그룹은 국내 식품기업 중 남다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으로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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