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 '랜디(LANDY)'와 구단 응원가 공개
정용진 "야구단 가진 롯데, 많이 부러웠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를 활용해 유통시장 맞수인 롯데를 제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 말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올해 SSG랜더스가 144경기 이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야구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창당식에는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LANDY)'와 구단 응원가가 공개됐다. 랜더스 마스코트는 사람에게 친근한 개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강인하게 지켜내는 개, 카네코르소(Cane Corso)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이날 SSG랜더스를 마케팅에 활용해 롯데그룹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같은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 가량 야구팬들과 야구단 인수 배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히면서 롯데를 야구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를 홍보하면서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문구를 넣어 맞불을 놨다.
앞서 이마트는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KBO 소속 야구단이 정규 리그에서 144경기를 치룬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구단주로 창단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라는 비행선을 타고 감독과 구단 프론트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무엇보다 SK와이번스를 잃어 상심이 큰 인천 시민들이 신세계를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고객'을 4~5번 언급하며 야구단을 통한 마케팅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운영으로 자회사인 'SSG닷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는 현재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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