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울며 쫓아올 것"…'SSG 랜더스' 창단한 정용진의 꿈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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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울며 쫓아올 것"…'SSG 랜더스' 창단한 정용진의 꿈 이뤄질까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3.30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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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6시 SSG랜더스 창단식 진행
마스코트 '랜디(LANDY)'와 구단 응원가 공개
정용진 "야구단 가진 롯데, 많이 부러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유튜브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를 활용해 유통시장 맞수인 롯데를 제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 말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올해 SSG랜더스가 144경기 이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마지막 한 경기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한마음으로 고객과 야구 팬을 위해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창당식에는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LANDY)'와 구단 응원가가 공개됐다. 랜더스 마스코트는 사람에게 친근한 개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가족과 친구를 강인하게 지켜내는 개, 카네코르소(Cane Corso)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이날 SSG랜더스를 마케팅에 활용해 롯데그룹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같은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1시간 가량 야구팬들과 야구단 인수 배경에 관해 이야기했다.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 사진제공=신세계
SSG랜더스 마스코트 `랜디`. 사진제공=신세계

정 부회장은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개인적 의견을 밝히면서 롯데를 야구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이날 1000억원 규모의 할인 행사를 홍보하면서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는 문구를 넣어 맞불을 놨다.

앞서 이마트는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KBO 소속 야구단이 정규 리그에서 144경기를 치룬다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구단주로 창단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라는 비행선을 타고 감독과 구단 프론트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무엇보다 SK와이번스를 잃어 상심이 큰 인천 시민들이 신세계를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고객'을 4~5번 언급하며 야구단을 통한 마케팅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운영으로 자회사인 'SSG닷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마트는 현재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경기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스타벅스 커피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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