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3가지 키워드는 '미래·사회·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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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3가지 키워드는 '미래·사회·소통'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3.2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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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대신 '랜선 미팅'...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이윤추구 외에 사회적 가치 창출해달라" 주문 많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식을 대신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최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인 '새로운 시작, 스물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답했다.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상상의회관에 설치된 10미터 크기 스크린을 통해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

행사는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10분 영상으로 시작했다.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한국경제도 언제나 봄날이면 좋겠네요”(전북 남원 국수집 사장), “일하는 엄마들의 지원군이 되어달라”(그로잉맘 대표), “스펙 없애고, 역량 만으로 채용하는 시스템 만들어 주세요”(취업준비생), “경제 구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박상인 서울대 교수),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 확립해 달라”(박병석 국회의장) 등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시민단체, 대학 교수, 해외 근로자까지 경제계에 대한 바람을 전달했다.

이어 문자 바구니'(Message Basket)도 등장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1000건의 문자를 보내왔고, 상의는 소셜미디어(트위트, 블로그, 댓글)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같이해 11인치 태블릿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문자 바구니를 열어보면, 주제별로는 소통·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이어 ESG, 제도혁신 순으로 많았다. 소통‧상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ESG 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 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3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래·사회·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제도가 변하고 있어도 그 속도를 쫒아갈수 없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고민되어야 하고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다”면서 “이제는 ESG로 대변되는 환경‧사회‧거버넌스 같은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되며 이 문제를 기업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 우리에겐 과거의 많은 숙제들(양극화, 저출산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해결방법론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닌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달라서, 소통이 부족해서, 함께 협업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앞으로 ‘소통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의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모색해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치권·사회 각계와 우리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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