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상태바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1.02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짧은 생을 예술로 예술로 불태운 미술가의 삶을 그린 작품
▲ 영화 <에곤 쉴레> 주인공과 자화상 /영화 사이트

 

▲ /영화 포스터

감독: 디터 베르너

출연: 노아 자베드라(에곤 쉴레), 발레리 파흐너(발리 노이질)

배경: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 유행으로 피폐해진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주인공: 클림트를 능가한 재능으로 20세기 미술계를 뒤흔든 천재 화가 '에곤 쉴레'

내용: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여인과의 사랑과 위대한 걸작

그리고 짧지만 강렬한 그의 인생

 

<에곤 쉴레의 삶>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 근교의 툴른에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매독에 걸린 아버지의 광기로 인해 어린 시절 큰 상처를 받는다. 아버지가 모든 집안 소유물을 아궁이에 던져 태워버리고, 어머니의 무관심으로 어린 시절, 에곤 쉴레는 여동생 게르티 쉴레에 집착하고 자신을 예술에만 몰아치게 한 원동력을 만든다.

두 살 때부터 무엇인가를 그리기 시작했고 어려서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명문인 빈 예술 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 허가를 받으며 천재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아카데미의 보수적인 학풍에 반대해 학교를 그만두고 ‘신예술가 그룹’을 결성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키며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간다.

특히 당대 최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에곤 쉴레의 재능을 아끼면서도 질투했는데, 서로 그림을 교환할 때마다 그가 매번 ‘왜 그림을 교환하려 하지? 네 그림이 훨씬 나은데?’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는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받는 사이였고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도발적이고 과격한 터치로 적나라하게 인체를 표현, 금기를 깨고 죽음과 에로티시즘이 결합된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작품들을 남긴 에곤 쉴레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스페인 독감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자신도 짧은 생을 마감한다.

▲ 걸작 '죽음과 소녀' /영화 사이트

<영화의 표현>

작가 힐데 베르거의 원작 소설 『죽음과 소녀: 에곤 쉴레와 여자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28세의 나이에 요절한 오스트리아 천재 화가 에곤 쉴레의 이야기와 그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네 여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또 한 명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가 총애함과 동시에 질투를 느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에곤 쉴레는 활동 당시 도발적이고 에로틱하면서도 독특한 화풍으로 유럽 화단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됐고, 이로 인해 생긴 경제적인 문제도 떠안았다. 신이 내린 재능이었지만 당시 화단에서는 그의 그림을 두고 예술인지, 외설인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결국 어린아이를 유괴했다는 누명으로 고소당해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군 입대의 문제도 앞두고 있었던 에곤 쉴레는 죽기 반년 전에서야 비로소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게 된다. 바로 그의 예술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네 명의 뮤즈들을 소재로 한 위대한 걸작들로 인해 진정한 예술가의 삶을 시작하기 시작한 순간, 그에게 가장 큰 불행이 찾아왔다.

영화는 에곤 쉴레의 강렬했던 삶을 여동생 게르티를 통해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당당하고 열정에 가득 찬 무명 시절의 모습부터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된 구스타프 클림트와의 만남, 그리고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킨 네 명의 뮤즈들과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예술과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담겨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 뒤에 숨겨진 그의 이면을 알 수 있다.

영화는 에곤 쉴레의 삶을 그리면서 그의 걸작들을 총망라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에곤 쉴레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불리는 발리 노이질을 모델로 한 「죽음과 소녀」다. 이 외에 「검정 스타킹을 신은 발리 노이질」, 「소녀들」, 「모아」, 「발리의 초상」, 「가족」, 「포옹」 등 에곤 쉴레 명작들과 그 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달했다.

특히 에곤 쉴레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죽음과 소녀」는 발리 노이질을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 작품이 전시회장에 걸리기까지의 과정과 「남자와 소녀」에서 제목이 변경되는 숨겨진 비밀을 드러낸다.

▲ 게르티 쉴레 /
▲ 모아
▲ 발리
▲ 에디트 /이상 영화 포스터 스캔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