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 바이든 대통령 부양책에 주목…달러·원 1110~114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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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 바이든 대통령 부양책에 주목…달러·원 1110~1140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3.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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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31일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인프라 투자 계획과 함께 증세 계획도 함께 발표
다음달 기업 배당 시작되면서 역성장 경계감 심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110~114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31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관련 경제부흥 계획 발표를 꼽았다. 

지난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원 내린 달러당 1129.3원에 장을 마쳤다. 대형 선박 수주 뉴스와 증시 흐름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관련 3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달러 흐름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환율이 미국 금리에 민감해서 부양책 발표 이후 미국 금리 흐름이 더 올라갈지 아니면 원자재가격 상승을 자극해서 이머징같은 경기 기대감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또 중국과 북한 등 동북아 쪽 지정학적 리스크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뉴욕증시 상승에 따라 주춤해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경제지표 개선, 백신 보급 확산 기대 등에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주요국간의 펀더멘털 차별화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 1110~1140원"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2023년까지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조기 긴축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더욱 돋보인다"며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 추가 부양책 타결이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를 자극해 금리발 변동성은 잔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인도를 포함한 주요 아시아 신흥국의 물가는 안정적"이라며 "물가 목표치 달성 여부로 보면 상대적으로 태국,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긴축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며 "차별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고려하면 일부 신흥국의 긴축이 EM 전역으로 확산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선진국 수요 개선에 따른 아시아 신흥국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 고려하면 2~3분기 강세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도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이 유지될 것 같다"며 "26일 삼성중공업이 2조8000억원 선박 수주를 했는데 관련한 매물들이 이번주에 소화되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기업 배당 시즌이 시작되면서 외국인들로 인한 역성장 경계감이 심해질 것 같다"며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경계감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31일 중국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

31일에는 중국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지수를 발표한다. 예정된 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3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와 증세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장기적 경제부흥 계획도 큰 이슈지만 2일 나올 미국 월간고용도 이슈"라며 "최근 중국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양적완화 줄이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까지 포함하는 장기적인 과정을 대비하기 시작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쪽으로 경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좀 줄어드는 방향이고 그래서 원자재 가격도 계속 오르다가 이번달 들어서 주춤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신흥국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달러가 상승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 코로나 확산세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고 북한이 도발을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잡아끄는 상황이 진행될 수 있다"며 "이러한 여건이 환율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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