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소형 택배비 250원↑…'빅3' 모두 단가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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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소형 택배비 250원↑…'빅3' 모두 단가 인상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3.25 10: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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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600억 증가 효과…개인택배는 동결
롯데·한진·대한통운 '빅3' 모두 인상
"쿠팡의 택배사업 진출에 대비하려는 목적"
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오는 4월부터 기업고객한테서 받는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오는 4월부터 기업고객한테서 받는 택배 단가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CJ대한통운이 다음 달 1일부터 온라인쇼핑 입점 업체 등 기업고객한테서 받는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 인상한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4월부터 소형상자 기준(80㎝·2㎏ 이하) 계약 단가를 기존 1600원에서 250원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했다. 

이보다 한 단계 큰 택배 상자(100cm, 5kg 이하)는 택배요금이 기존 1800원에서 21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개인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공문을 통해 "택배사업의 경영환경 변화와 시장 판가를 고려해 기존 판가 테이블에서 각 구간별로 250~300원 인상을 조정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택배 처리량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18억4000만 박스로 예상된다. 단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는 연 환산으로 약 4600억 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1조4912억 원, 영업이익은 48.3% 증가한 4826억 원, 순이익은 187.8% 증가한 4106억원이 전망된다. 

앞서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 기준 택배비를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 올렸다.

한진택배는 최근 일부 저단가 계약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초소형 택배는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일선 대리점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등 주요 택배사의 소형 기준 택배비는 모두 1800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택배업계들의 이러한 조치를 두고 쿠팡을 의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택배 단가 인상이 표면적으로 택배근로자의 과로 방지 대책을 위한 시설 투자비와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지만 이면에는 쿠팡의 택배사업 진출과 공격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실탄 확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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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2021-03-25 11:04:33
회사 좋을하고 올리는거지 기사들 40원 떨어지라고 250 올리나 ㅋㅋㅋ 개웃기네 본사새끼들 좋을라고 그렇게 얼리는거지 기사들한테 250을 떨어지게 하든가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