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로 하락...유가 6% 폭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로 하락...유가 6% 폭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24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경기회복 관련주 일제히 큰 폭 하락
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에 대부분 약세
국제유가, 원유수요 급감 우려로 폭락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이 현실화되면서 뉴욕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 추세로 접어든 점도 이같은 우려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유럽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3대지수 약세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8.05포인트(0.94%) 내린 3만2423.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85포인트(1.12%) 내린 1만3227.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미 하원 증언에 관심을 가졌다. 파월 의장은 올해 미국의 강력한 경제 회복을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경기 회복이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특히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미 경기에 대한 파월 의장의 냉철한 평가와 함께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 됐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봉쇄조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논란도 또다시 부상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가 날짜가 지난 정보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최신 자료에 기반한 초기분석 자료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유럽 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21개주에서 신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코의 펀드 매니저인 세바스찬 맥케이는 "경기회복 테마가 몇가지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주기적인 회복세에 있겠지만, 너무 앞서갔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간 경기회복 기대감을 업고 강세를 보였던 주식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카니발(-7.8%) 등 크루즈 관련주와, 아메리칸에어라인(-6.5%) 등 항공주가 크게 떨어졌다. 전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캐터필러도 이날은 3.4% 하락하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그간 시장 우려의 중심에 있던 미 국채금리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3% 수준까지 낮아졌다. 

팀 코트니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한 경기회복을 확인시켜주는 더 많은 경제지표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4분기 실력은 강력했지만, 시장은 주가 움직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장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885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6억달러(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집계한 예상치(1860억달러)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8.2% 급감한 연율 77만5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5.7% 감소한 87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여기에는 2월 한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14)대비 오른 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6.5)도 상회했다.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유가 6% 폭락

유럽증시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한 우려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0% 내린 6699.1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39% 내린 59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1% 내린 3833.57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3% 오른 1만4662.0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재차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급감 우려로 인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80달러(6.2%) 급락한 57.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5.7% 급락한 60.5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3달러(0.8%) 내린 온스당 172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