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기업 '르네사스' 화재, 車반도체 수급부족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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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기업 '르네사스' 화재, 車반도체 수급부족 현실화되나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3.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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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복구 한달, 정상조업에는 3개월 이상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22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들은 반도체 제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이바라키현 나카공장 화재사고 복구와 생산 정상화에 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9일 발생한 르네사스 나카 공장 화재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최악의 수급부족을 현실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 업계는 혹한으로 생산이 중단된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세계 1위와 2위인 NXP 반도체와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에 이어 3위인 르네사스마저 화재피해를 입자 망연자실한 상태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서 약 20%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도요타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 등을 비롯해 세계 자동차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서 약 20%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사진출처=르네사스 홈페이지
르네사스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서 약 20%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사진출처=르네사스 홈페이지

19일 발생한 화재사고로 최신 300mm 웨이퍼를 생산하는 생산 라인이 손상됐으며 자동차용 라인이 대다수 피해를 입었다.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대표는 "화재로 인한 불편에 사과한다"면서 "대안 생산을 포함해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다른 일본내 5개 공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단 재고가 한 달치 밖에 없어 르네사스에 의지해온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부족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형국이다.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는 르네사스의 가동 중단에 따른 파장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도요타는 유럽·체코 공장의 조업을 22일부터 14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파로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의 공장이 멈춰서면서 조달이 막혔는데 이번 르네사스 화재로 추가적인 감산이 확실해지고 있다.

닛산은 2월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이미 세계 판매 전망을 15만대 하향조정했으나 추가 차질이 불가피하다. 닛산은 미국과 멕시코의 총 3개 공장에서 당분간 일부 차종의 생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여기고 화재 피해 복구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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