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SLR 완화조치 연장 종료...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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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SLR 완화조치 연장 종료...혼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20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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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금융주 약세에 하락...나스닥은 소폭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중동 긴장감 고조에 2% 올라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은행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은행주 하락에 다우 약세...나스닥은 상승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4.33포인트(0.71%) 내린 3만262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36포인트(0.06%) 내린 3913.10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9.07포인트(0.76%) 오른 1만321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입에 주목했다. 연준은 SLR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오는 31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SLR이란 은행들이 국채를 포함한 위험 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 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타격을 막기 위해 연준은 국채를 이 비율 계산에 넣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 은행들이 대출과 국채매입을 늘릴수 있게끔 한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SLR 완화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청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연준이 SLR 완화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장 초반 1.7% 아래에 머물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순식간에 1.74% 수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은행들이 SLR 완화조치가 종료될 가능성에 어느 정도 대비해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리는 1.72% 수준으로 소폭 내려앉았다. 

금리가 다소 진정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페이스북이 4% 이상 상승했으며, 아마존닷컴 역시 1.5%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4%, 0.1% 하락했다. 

SLR 완화조치의 연장 불발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가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키라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2.9% 내렸다. 

록펠러 글로벌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지미 창은 "이것은 연준이 SLR 완화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된 것"이라며 "적어도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연준이 SLR 완화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편안함을 느끼기에는 너무 빠르다"면서 "국채금리가 높아질수록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워진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첫 고위급 회담에도 집중했다. 전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초반부터 강도높은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회담 분위기는 미·중 관계가 이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긴박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며 "우리가 지난 몇년간 보아온 것처럼 양국간 긴장된 관계는 그들이 더 많은 투쟁을 할 것임을 의미했고, 이는 주변국가 혹은 공급망 안에 있는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학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간격을 3피트(약 91cm)로 줄여도 괜찮다고 지침을 개정했다. 이는 학교 재개방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과 동시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유럽 일제히 하락...국제유가는 2% 올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데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05% 내린 6708.7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05% 내린 1만4621.0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07% 내린 5997.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79% 내린 3837.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7% 넘는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날 2% 이상 올랐다.

예멘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의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을 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사우디 당국은 석유시설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원유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2.4%) 오른 61.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38달러(2.1%) 오른 배럴당 64.6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해 소폭 상승세롤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9.20달러(0.5%) 오른 온스당 174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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