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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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키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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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EMA) 18일 결과 앞두고 예방차원에서 일시 중단
앞서 덴마크·노르웨이·네덜란드·오스트리아·아일랜드 등도 접종 유보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앞서 덴마크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혹은 전체 물량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사례 보고가 잇따르자 오는 18일 예정된 유럽의약품청(EMA)의 추가 조사 결과 및 결정까지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엔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PEI는 독일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해 뇌혈전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례가 추가로 보고됨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EMA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시 멈춘다"며 "EMA의 조사 결과 우호적인 결과가 나와서 접종을 빨리 재개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예방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한동안 금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 역시 전문가 평가가 끝날 때까지 최소 2주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계획임을 전했다.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 역시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일 성명을 통해 "EU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700여만명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 혈전 위험성 증가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백신과 혈전 발생의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는 18일 추가 조치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경험이 많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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