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출범 '현대오토에버", 제2의 '현대모비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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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출범 '현대오토에버", 제2의 '현대모비스'될까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3.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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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경영수업 쌓은 경험, 남다른 애착
제2의 모비스로 부상할 가능성 높아
현대오토에버 신임사장에 서정식 현대차 부사장 내정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4월1일 새롭게 출범하는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전무)를 현대오토에버 부사장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부사장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부사장

KT출신인 서 신임대표 내정자는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하고 대내외 협업생태계 구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서 대표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해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카데이터 등 정보통신(IT) 신기술 개발과 발굴을 주도했다. 서 대표는 2010년 KT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할 당시 사업을 총괄하고 KT클라우드웨어 대표까지 지낸 전문가다.

현대오토에버는 26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서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월 임시주총을 통해 현대차그룹 IT 계열사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을 합병한 신설 통합 법인으로 4월1일 재탄생한다. 

서 대표는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3년만에 전무, 부사장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외부인사 영입과 중용은 남다르다.

서 대표의 현대오토에버 선임과 통합법인 출범은 세계 최고수준의 모빌리티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다.

현대오토에버는 UAM(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미래 IT서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의 청사진을 현실화하는 주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IT열풍이 불던 2000년 전후 경영수업을 초기부터 쌓은 기업으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서울 남대문 인근, 계동 현대 사옥을 거치면서  젊은 주니어급 직원들과 소통은 물론 미래사업계획 구상을 추진한 경험이 지난 20년간 고스란히 현대차 그룹 경영에 반영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명예회장이 오랜기간 경영해오던 현대모비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육성에 나선 바 있다"면서 "현대오토에버 역시 정의선 회장의 지원하에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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