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백신 공급 약속 어기면 수출 허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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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백신 공급 약속 어기면 수출 허가 못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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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이탈리아 지지한다"
이탈리아 정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외수출 금지
"4월부터 역내서 월 1억회분 백신 사용 가능할 듯"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역외 수출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역외 수출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제약업체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유럽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일부 기자들에게 "만일 제약회사가 (백신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출을 허가할 수 없다"며 "나는 처음부터 이탈리아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EU 역외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계약된 것의 10%가 안되는 물량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EU는 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월30일부터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EU는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등 3가지 백신을 승인했다. 

오는 11일에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일간지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히텐' 인터뷰를 통해 "2분기에는 월 평균 약 1억회분, 6월말까지 총 3억회분의 백신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조사들의 계획에 따르면, 4월부터 계속해서 수량이 두 배가 될 수 있고, 추가적인 백신들이 곧 승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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