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금리 우려 뒤섞여...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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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금리 우려 뒤섞여...혼조 마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9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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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경기회복 기대감에 1% 상승...나스닥은 2.4% 급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단기급등 부담에 1%대 하락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뒤섞이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6.14포인트(0.97%) 오른 3만180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0.59포인트(0.54%) 내린 3821.35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만2609.1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1% 상승...나스닥 2.4% 급락

다우지수의 경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조적이었다. 

이날 시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원은 지난 주말 경기부양책을 가결했고, 이번주 중 하원에서 법안을 가결시킬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안이 하원을 통과하는 즉시 서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서명이 완료되면 부양책은 곧 시행된다. 

시장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에 집중하면서 경기회복 관련주인 은행 및 에너지, 항공 업종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JP모건체이스(1.33%)와 마스터카드(2.9%), 셰브론(0.7%)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경우 저위험군에 속하는 건강한 가족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만나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는 4월부터 제한적인 테마파크 재개방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디즈니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반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도 연결됐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때 1.594%까지 올랐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가 오르자 그간 저금리 수혜를 입어온 기술주는 낙폭을 키웠다. 

애플이 전일대비 4%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알파벳(-4%), 페이스북(-3.4%), 마이크로소프트(-1.8%), 아마존닷컴(-1.6%), 엔비디아(-7%)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전일대비 5.8% 급락해 563달러로 떨어졌다. 

샤니엘 램지 픽텟애셋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는 "미 경제의 회복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들은 미 국채 금리를 계속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전략가는 "더 많은 경기부양책은 증시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일부 걸림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술주 등 그간 급등했던 종목들과, 코로나19 수혜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1.3%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0.9%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고용추세지수(ETI)가 101.0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수치 역시 99.69로 상향조정됐다. 

유럽 일제히 상승...유가는 1%대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상원이 경기부양책을 가결한 데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34% 상승한 6719.1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08% 급등한 5902.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3.31% 급등한 1만4380.91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2.55% 오른 3763.2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1.6%) 하락한 65.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또한 1.6% 하락한 배럴당 68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예벤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했다.

지난 주말 후티가 사우디 군기지와 석유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공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브렌트유가 한 때 배럴당 70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공격으로 인한 사우디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이전에 이미 파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히려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 1%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1%대 하락세를 보이며 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0.50달러(1.2%) 내린 온스당 167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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