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선거제 개편 공식화...EU "추가 대응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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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선거제 개편 공식화...EU "추가 대응 있을 것"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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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中 외교부 대변인 "홍콩 선거제도는 중국의 지방선거제도"
"외부세력의 개입 용납 못해...선거제 허점 메울 것"
EU "홍콩 민주주의에 부정적..추가 대응 나설 것"
중국 정부가 홍콩의 선거제도 개편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홍콩의 선거제도 개편을 공식화했다. 사진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 전면 개편을 공식화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세력의 홍콩 개입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이에 우려를 표하며,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연례회의에서 왕천(王晨) 전인대 부위원장은 "일부 외국 세력이 홍콩 선거제의 허점을 이용해 홍콩 문제에 개입해왔다"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그러한 허점들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선거제도를 개편하려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홍콩은 중국의 특별 행정구로, 홍콩의 선거제도는 중국의 지방 선거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모든 국가는 지방의 선거제도를 결정하며 공통된 헌법과 정치제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선거제도를 선택할지의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홍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국제사회 구성원 대다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부세력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은 홍콩의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EU는 홍콩 내 정치적 자유와 인권의 추가적인 심각한 악화에 대응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앞서 지난달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홍콩의 선거제도나 사법 독립이 훼손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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