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금리 우려에 발목..나스닥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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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금리 우려에 발목..나스닥 2.7%↓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4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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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4% 하락...S&P500 지수는 1.3%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소폭 반등
국제유가, OPEC+ 회의서 감산 유지 가능성 부상하며 2% 급등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 급락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낙폭 커

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1.43포인트(0.39%) 내린 3만127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0.57포인트(1.31%) 내린 3819.7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361.04포인트(2.7%) 급락한 1만2997.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금리에 주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선 후 장 마감 무렵에는 1.47%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저금리 수혜를 받아온 고성장 기술주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기술주의 낙폭이 유독 두드러졌다.

애플이 전일대비 2.45% 급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2.7%)와 아마존닷컴(-2.9%), 알파벳(-2.5%), 테슬라(-4.8%), 페이스북(-1.4%) 등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마틴은 "금리 상승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선호하고 있고, 이는 금리 변동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으나, 전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다소 결이 다른 언급을 한 점도 주목됐다.

전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주 국채시장의 매도 규모와 속도는 눈길을 끌었다"며 "시장 전개에 대해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프린시펄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인 시마 샤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같은 이슈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들은 1400달러의 현금지급 대상을 좁히는데 합의했다. 지급 대상자의 소득기준을 상향조정한 것은 민주당 내 이견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기대되면서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보급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5월말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맞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당초 시간표보다 두달 가량 앞당겼다.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이어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보관도 용이한 존슨앤드존슨(J&J) 백신까지 확보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 다른 제약사인 머크도 J&J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해 원활한 백신 보급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샤 전략가는 "백신 보급은 당초 기대감과 비교하더라도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많은 이들이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차량호출 업체 리프트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리프트는 2월말 호출건수가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경쟁사인 우버 역시 2.7%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당초 월가에서는 22만5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7에서 55.3으로 떨어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보합 수준인 58.7을 예상한 바 있다. 

IHS마킷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59.8로 전월 확정치(58.3)에 비해 올랐으며, 예상치(58.9)도 웃돌았다. 

유럽증시, 소폭 상승...국제유가는 2%대 급등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93% 오른 667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29% 오른 1만4080.0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583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4% 오른 3712.7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등했다. 당초 시장 내에는 4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정기 회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이 감산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감산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53달러(2.6%) 오른 61.2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2% 오른 64달러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4월에도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OPEC+는 다음날 예정된 전체 회의에서 4월 산유량 정책을 최정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값은 1%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7.80달러(1%) 하락한 온스당 1715.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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