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여전히 경계...나스닥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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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여전히 경계...나스닥 1.7%↓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3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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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하락...S&P500 지수도 0.8% 내려
유럽증시, 이틀째 상승 지속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가능성에 1.5% 급락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일 급등세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지난 밤에는 다시 하락했다.

특히 전일 3% 급등했던 나스닥 지수는 1.7%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독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 금리 동향에 주목하면서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 없었으나 여전히 경계심 표출

2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3.99포인트(0.46%) 내린 3만1391.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1.53포인트(0.81%) 내린 3870.2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0.04포인트(1.69%) 내린 1만3358.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의 초점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맞춰졌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일제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주 한 때 1.6%를 넘어서면서 치솟던 미 국채 10년물은 이날 1.4%대를 유지하면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경기가 회복될수록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머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차익매물은 여전히 쏟아져나왔다.

이날 애플은 전일대비 2%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3%), 아마존닷컴(-1.6%), 테슬라(-4.5%) 등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후세이는 "오늘과 같은 날에는 이슈도 없고, 투자자들이 신뢰할만한 경제지표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금리 움직임에 대한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국채 금리 움직임이 모든 것을 이끌고 있다"며 "중앙은행 관계자들 역시 시장에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주 국채시장의 매도 규모와 속도는 눈길을 끌었다"며 "시장 전개에 대해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지금까지 금리상승에 대해 별다른 우려감을 표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애써왔으나, 브레이너드 이사는 '주의를 기울인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발언을 내놓아 주목됐다.

다만 그는 "무질서한 흐름이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시장의 긴축을 본다면 걱정하겠지만, 금융시장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덧붙였다. 

경기회복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니발(4.9%)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2.5%) 등 크루즈 관련 회사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될수록 크루즈 및 여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상원에서 다음날부터 법안 표결을 위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일부 중도파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던 최저임금 인상안은 제외키로 했으며,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1.2에서 35.5로 급락,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상승...국제유가는 1.5%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미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며 전일에 이어 소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8% 오른 6613.75에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19% 오른 1만403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29% 오른 5809.7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03% 오른 3707.7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9달러(1.5%) 하락한 5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6% 내린 62달러대를 기록, 2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 정기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산유국들이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금값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0.60달러(0.6%) 오른 온스당 1733.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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