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진정에 안도...나스닥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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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진정에 안도...나스닥 3% 급등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02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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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 상승...S&P500은 지난해 6월 이후 최대폭 올라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세...경기회복 기대감
국제유가, 1%대 하락...4일 OPEC+ 회동 주목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펼쳤다.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던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미 국채금리 1.4%대로 진정...기술주 강세 돋보여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03.14포인트(1.95%) 오른 3만1535.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90.67포인트(2.38%) 급등한 3901.8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만588.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했다. 지난 주 한 때 1.6%를 넘는 등 급등세를 펼치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4%대로 낮아지면서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장 마감 시에는 1.43%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저금리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아온 고성장 기술주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날 금리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애플이 5.4%, 테슬라가 6.3% 급등하는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2.0%)와 알파벳(2.2%), 페이스북(2.8%) 등도 일제히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월가의 전문가들 역시 국채금리와 관련해 우려할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개선시켰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투자자들은 금리 수준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위협이 되는지 묻고 있다"면서 "그에 대해 우리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미 증시 강세 전망 속에는 이미 금리 상승에 대한 전망 또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관련, 지난주 하원이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이번주 논의될 예정이다. 상원에서는 일부 중도 상원 의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최금 임금 인상안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의 안정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미 보건당국은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이어 J&J 백신까지 총 세가지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J&J 백신은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보관도 용이해 광범위한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7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58.9)를 웃도는 것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8.6으로 전월 확정치(59.2)보다 떨어졌다. 다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58.5는 상회했다.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1.7% 증가한 연율 1조5214억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0.8% 증가)을 웃돈 수준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는 1%대 하락

이날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경제국가들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등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과, 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6% 오른 6588.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6% 오른 1만4012.82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6% 오른 5792.79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9% 오른 3705.49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6달러(1.4%) 내린 60.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일대비 1%대 하락한 63달러대를 기록했다.  

오는 4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에서 사우디 등이 감산 정책을 끝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는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고 있는데, 유가가 상승한 만큼 이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여기에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졌다. 중국의 지난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하락,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세에 일조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5.8달러(0.3%) 내린 온스당 17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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