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우려에 혼조 마감...유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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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우려에 혼조 마감...유가 3%↓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27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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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대 하락...나스닥은 소폭 반등
유럽증시, 인플레 우려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산유량 확대 가능성에 3% 급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미 국채 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하면서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반등에 나서면서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으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S&P500 지수 하락...나스닥은 반등

26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9.64포인트(1.5%) 내린3만932.3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8.19포인트(0.48%) 내린 3811.15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91포인트(0.56%) 오른 1만3192.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 국채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1.52%를 넘어섰으나 이후 다시 1.41%까지 밀려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한 끝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무렵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2%를 기록했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려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특히 저금리 수혜를 받아온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더욱 부각시키기 때문에 기술주에는 특히 악재로 작용한다.

이번주 들어 미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나스닥의 주간 하락률이 4.9%에 달하는 등 유독 낙폭이 컸던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었다.

나스닥 지수는 다우지수(주간 -1.8%), S&P500 지수(-2.5%)에 비해 낙폭이 컸던 만큼 이날은 소폭 반등하며 다른 지수들과 균형을 맞췄으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한다. 

브릭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중앙은행은 몇 가지 선택권만 남게 됐다"며 "채권 매입을 늘림으로써 채권시장에 맞설 수도 있고, 비둘기적 정책을 포기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기다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선택들은 시장과 경제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와 관련해 미 하원은 이날 최종 가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하원 가결 이후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상원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안이 예산조정 방식의 이번 부양책에 포함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법안의 수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부양안에는 현금지급과 실업보험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맥도너 미 상원 사무처장은 최저임금 인상안이 부양책에 포함되는 것이 예산조정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  

민주당은 과반의 동의만 있으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을 통해 이번 부양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안이 예산조정안에 포함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법안 수정 가능성 등 새로운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만일 상원에서 하원 가결안에 수정을 가한다면 상원에서 가결된 법안을 하원이 다시 표결해야 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확정치(79.0)에 비해 소폭 하락한 76.8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치(76.2)를 웃돌고, 시장 전망치(76.8)에 부합한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63.8)에 비해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61.0)도 하회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지난 1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837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832억달러) 대비 0.7% 늘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3% 급락

유럽증시는 미 국채금리에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53% 내린 6483.4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9% 내린 5703.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7% 내린 1만3786.29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33% 내린 3636.4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을 통해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가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03달러(3.2%) 내린 61.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6% 내린 63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OPEC+는 내달 3~4일 예정된 회동을 통해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까지 하루 100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으나, 유가 반등에 따라 4월부터 이를 철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을 덮친 한파로 인해 원유생산 시설이 타격을 입었지만, 정유 설비도 마찬가지로 손상돼 수요 역시 타격을 입었다는 점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금값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2.40달러(2.39%) 내린 17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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