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동결… 경제성장률 3% 내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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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 동결… 경제성장률 3% 내외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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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1.0%에서 1.3%로 소폭 상승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해 말 전망한 대로 3% 내외로 예상했다. 

한은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결정하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두 달 만에 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7, 8, 10,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연 0.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공개하고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대외경제 여건 ▲실물경기 ▲물가 ▲금융시장 ▲가계·기업대출과 주택가격 등을 꼽았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조치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더딘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백신 접종 확대와 미국 신정부의 재정부양책 추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과 파급효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으나, 수출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를 유지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계속 부진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0%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인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 11월 전망치(1.0%)를 상회하는 1%대 초중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주가는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폭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은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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