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국채 금리 상승세 주목…달러·원 1090~112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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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국채 금리 상승세 주목…달러·원 1090~112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21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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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방 압력 충돌 상황…
당분간 박스권 행보 이어질 것"
"글로벌 외환 시장 관통 키워드는 백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변동 범위를 1090원~1120원 대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 미국채 금리 상승 이슈를 꼽았다. 

지난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내린 달러당 1105.9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부진과 수입물가 상승 등 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지만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유럽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금 환율은 위아래로 상하방 압력이 충돌하는 상황이고 어느 한쪽이 강하게 우위를 정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서 강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행보가 이어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계속해서 시장의 주의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아마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겠지만 정부 재정정책과의 공조 기대감으로 시장에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수출이 계속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그 부분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 역시 "금리 상승 이슈가 지난주 영향을 가장 많이 미쳤기 때문에 이번주까지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상승 이슈가 지속된다면 증시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니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이탈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월말이다 보니 수출업체들 물량이 나올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 1090~1120원"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 예상 범위를 1090원에서 1120원으로 예측했다. 

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외환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백신"이라며 "유럽에 비해 빨라진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도 최근 달러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향후 중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이 일방적 달러 강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9개월 연속 상승해 기준선(100)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올해 분기별 달러 스마일의 위치를 그려보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약세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가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중국 등 신흥국 위주의 빠른 경기지표의 반등이 발생하면서 원달러환율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신흥국통화 대비해서도 상당한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상방과 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지표 흐름 등 원화가치가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은 단기와 장기 모두에 유효한 요인으로 생각되지만, 미국 재정과 무역적자 확대 등 원화 강세 요인은 장기적으로 볼 때 그 강도 혹은 지속성에 있어서 추후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일 국내 수출입동향 발표, 25일 한국은행 금통위 개최

이번주에는 20일 국내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25일에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고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말 정도에 미국 하원에서 부양책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견조한 수출여건을 확인하면서 달러가 하락 시도를 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에서 인플레 얘기가 나와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 금리도 지지력을 유지하면서 위험선호를 제한할 것 같다"며 "일방적인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 같고 지난주처럼 변동성이 계속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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