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개발선언 '스마트워치', 미래산업 필수아이템으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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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도 개발선언 '스마트워치', 미래산업 필수아이템으로 진화 중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2.15 18:04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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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심박수, 혈압, 운동량 등 파악가능
페이스북 스마트워치 개발 소식에 '스파이워치'라는 비아냥도
'페이'기능 강화하면 지갑 대체도 가능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과 연결하는 매개체 성장가능성도
공다영씨가 애플워치의 심호흡 앱을 사용 중인 모습. 사진제공=공다영씨
애플워치 사용자가 심호흡 앱을 사용 중인 모습. 사진=정세진 기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스마트워치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획득하는 시계 형태의 휴대용 기기를 말한다. 

스마트워치는 이제 단순 건강관리를 넘어 생체 데이터 등 사용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물인터텟(IoT)을 연결하는 중심기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IT 기업들의 스마트워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4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약 95억달러(한화 약 10조4500억원)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T기업들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는 와중에도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스마트워치가 연동된 여러 제품의 제어장치로서의 기능을 수행토록해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워치와 연동제품의 판매를 동시에 확대 시킨다는 복안이다.    

스마마트워치, ‘표적광고’ 정보수집 창구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구글·아마존·삼성·애플·샤오미 등 거대 IT 기업간 경쟁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가세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페이스북이 내년에 첫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것이라 보도했다.  

애플워치 사용자가 심박수를 확인하는 모습 . 사진=정세진 기자. 

페이스북 등 IT기업에게 스마트워치는 이용자 생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기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동안 이용자의 심박수, 혈압, 혈당, 신체 동작, 수면패턴, 운동량 등 다양한 생체 정보가 기록된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페어링(연결·동기화) 과정을 거치면 사용자 의식없이 스마트워치-스마트폰 간 데이터 업데이트와 백업이 이뤄진다. 

스마트워치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거나 통화 중일 때 심박수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정보를 각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수집해 분석하고 활용할 경우 이용가치가 높은 데이터로 재탄생한다.

권혁 건국대학교 글로벌캠퍼스 교수(경제학)는 “네이버 키워드 검색 광고 같은 경우 한달 뒤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활용되는 데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실시간 예측이 가능하다”며 “물건을 판매할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스마트워치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IT리뷰 커뮤니티에서는 ‘스파이워치’라며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사용자도 있었다. 페이스북이 광고, 게시물 등을 노출할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을 수집해 ‘표적광고(Target Advertisement Service)’에 활용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표적 광고란 나이·성별 등 사용자 개인정보와 검색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반영해 특정 기업 광고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내보내는 서비스를 말한다.   

페이스북·구글·아마존 등 플랫폼 기업 대부분은 표적광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83%가 유튜브 등의 광고매출에서 나왔고 대다수 서비스가 무료인 페이스북의 경우 매출의 98%가 표적광고에서 나온다.

이들 기업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다른 기기로는 얻기 어려운 사용자의 개별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표적 광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연결성과 확장성도 무시못해 

애플워치 6세대의 가격이 60만원대인 상황에서 스마트워치가 정보수집의 도구로만 기능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싼 돈을 주고 살 이유가 없다. 그런데 스마트워치 시장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4200만대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의 올해 예상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2억대 규모로 전망했다.

이 같은 스마트워치 인기의 핵심은 이용자 편의성이다. 

애플워치를 사용 중인 공다영씨는 “처음 무선이어폰이 나왔을 땐 굳이 무선이 왜 필요하나 생각했는데 써보니깐 달랐다”며 “애플워치도 처음엔 왜 필요한가 했는데 메신저 알림과 통화, 각종 알람 기능을 사용해보니 이젠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 사에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의 운동 보조기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요구에 응답해 애플은 2015년부터 나이키와 협업하면서 애플워치 나이키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애플워치로 애플페이를 활용해 결제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Nikias Molina 캡처

스마트워치의 출시 초기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주로 구매했지만 최근엔 사용자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운동뿐만 아니라 생활 저변에서 스마트워치의 활용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등 스마트워치로 ‘티머니’앱을 활용해 대중교통을 탈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향후 스마트워치 제조사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의 기능을 추가로 지원할 경우 결제기능은 강화해 지갑을 대체할 수도 있다. 애플의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이미 애플워치로 물품 구매 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확장성 때문에 스마트워치는 향후 스마트TV, 생활가전, 스마트카와의 연결 기능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현재 애플워치 사용자가 자신의 맥북(애플이 만드는 노트북)에 접근하면 잠금을 자동 해제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향후 출시될 ‘애플카’ 등 스마트카의 열쇠 역할을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대신할 것이라 전망한다.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실내 조명 등 생활 가전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될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워치가 이들 기기를 조작하는 기능을 담당할 수도 있다. 

서진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형 IT벤더들의 스마트워치는 하나의 독립단말이 아닌, 공통의 플랫폼상에서 운영되는 단말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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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ounglover 2021-02-15 19:47:40
저도 아이폰을 사용하게된다면 애플워치 써봐야겠어요 !
갤*시 워치는 간zi가 부족하달까.........

야무야무 2021-02-15 23:49:58
허거걱~ 부럽33요 ㅈㅓ도 스마트 워치 뽀대나게 차고 다니고 싶습니다옹

Hotdog 2021-02-16 00:03:26
저도 저 시계 너무 갖고 싶어서 훔쳤어요.

Gangster 2021-02-16 00:11:40
정말유용하겠군요전역하는제아들놈두사줘야갰습니다.

. 2021-02-15 19:44:12
기사가 너무 유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