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3461억…전년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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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3461억…전년比 19%↓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2.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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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영화관 등 오프라인 매출 부진
마트·하이마트·홈쇼핑은 매출 호조
롯데쇼핑 "점포 추가 효율화 작업 이어질 것"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461억 원, 매출 16조76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1%, 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461억 원, 매출 16조76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1%, 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타격과 점포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감소했다.

백화점과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등 오프라인의 매출 부진이 지속된 반면,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461억 원, 매출 16조76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1%, 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670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소비 경기 부진, 온·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돼 전반적인 매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477억 원으로 1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15억 원으로 316.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백화점, 컬처웍스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할인점 등이 기존점 매출 호조 및 판관비 절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6550억원, 영업이익 32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2%, 36.9% 감소했다. 

국내백화점은 코로나19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경우 매출이 신장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기존점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 및 충당금 환입, 베트남 기존점 매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마트는 지난해 매출 6조39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의 경우,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기존점 매출 신장 영향과 판관비 절감 등으로 4분기 흑자전환했다. 

롯데슈퍼는 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나 지난 2019년 영업손실 1089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구조조정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매출은 4조520억 원, 영업이익은 1610억 원으로 각각 0.6%, 46.6% 늘었다. 

홈쇼핑 역시 연간 매출 1조76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 4.3% 신장했다. 지난해 이커머스의 온라인 신규행사 강화, 원TV(OneTV) 채널개선 효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돼 연간 매출은 직전해 대비 65.5% 감소했다. 영업 적자도 확대됐다.

롯데쇼핑 IR팀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경기 악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점포 추가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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