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원화 약세 확대…달러·원 1100~1130원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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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원화 약세 확대…달러·원 1100~1130원 예측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2.0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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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달러 매도 포지션 정리...달러화 반등 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원화자산 매수세 약화
설 연휴 앞두고 수출업체들 달러 매도 여부가 관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달러원 환율 변동 범위를 1100~1130원 대로 예측했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가 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 이번주 환율의 가장 큰 변수로 언급됐다.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23.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상승한 달러당 1121.0원에 장을 시작하고 점차 상승폭을 넓혀 한떄 1127.8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자 환율 상승폭은 다소 좁아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금 글로벌 외환시장 전체를 보면 달러화 매도에 매칭했던 투기적인 포지션이 10년만에 최대로 쌓여있던 상황"이라며 "그런데 더 이상 달러약세에 추가 베팅할만한 변수가 나오는 게 아니라 이 포지션을 줄이고 싶은 변수가 튀어나오다보니 전반적으로 달러화 반등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주에도 특별한 변수가 있는 건 아니라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전체적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에 백신보급이 지체되면서 세계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도 작년 11월 이후 개선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처럼 국내 주식 저평가에 대한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었는데 지난 1년간 한국 증시도 많이 오르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원화자산에 대한 매수세도 약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쌓인 달러 매도 포지션에 추가 베팅하기보단 그걸 되돌리는 움직임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 변동범위를 1115~113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주는 설연휴 전이고 영업일이 3일로 길지 않아 수출업체들의 수출 물량이 강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전반적으로 달러 지수는 지지력을 보이는데 시장은 위험 선호 분위기로 가서 그 부분이 상충하고 있고 국내 설연휴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 가능성이 높아 변동범위가 지난주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 변동범위 1100~1130원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 변동범위를 1100~1130원으로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연동돼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원화 약세는 최근 달러 강세와 연동된 리스크 오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이후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 반면 유럽의 1분기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며 "이에 유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성장률은 미국이 유럽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까지는 달러 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다만 글로벌 경기 개선세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백신 접종 확대, 드라기 전 ECB 총재의 내각 구성에 따른 이탈리아의 정치적 우려 해소 등이 유로화의 반등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성장이 돋보이는 국면이나 긴 호흡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미국 외 지역의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 전망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10일 파월 연준 의장 발언…11일부터 설연휴

10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 경제 학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최근에 충분히 시장과 소통했기 때문에 큰 방향성을 제시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며칠 이내 의례적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도 보류가 되고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게 계속 지연될지 아니면 통화가 될지가 눈여겨볼만한 이슈"라고 말했다.

10일에는 중국의 1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있다. 같은 날 독일과 미국도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1일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된다. 전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아서 시중에 달러가 여유가 생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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